현대차그룹 하러 등 4명 사장 승진

총 219명 임원인사…대규모 세대교체 리더십 혁신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2025년 12월 18일(목) 11:36
현대차그룹, 2025년 연말 임원 인사 실시 (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18일 사장단을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사장(왼쪽부터),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기아미국 법인장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이사 내정자. 2025.12.18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대차그룹은 18일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등 4명의 사장 선임을 포함해 총 219명을 승진시키는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4명을 비롯해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 선임 176명이 승진했다.

그룹의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키고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대적 세대교체를 단행한 인사라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만프레드 하러·정준철 부사장, 기아 윤승규 부사장, 현대제철 이보룡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기획조정 담당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사장은 서 사장에 이어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를 맡는다.

하러 신임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뒤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해 왔다.

정 신임 사장은 완성차 생산기술을 맡는 제조솔루션본부와 수익성과 공급망 관리의 핵심인 구매본부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번 승진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생산체계 구축과 로보틱스 등 그룹의 차세대 생산체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영역에서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 사임한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사장의 후임은 이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라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송 전 사장의 주도로 구축해 온 SDV 개발전략 수립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차세대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신임 사장은 본사 미주실장, 미국·캐나다 판매법인장을 거치며 비즈니스 전문성과 북미 시장의 인사이트를 보유한 판매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번 승진을 통해 어려운 경쟁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8%가 넘는 소매 판매 신장을 이뤄내며 기아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를 맡는 현대제철 생산본부장 이보룡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 사장은 30년 이상의 풍부한 철강업계 경험을 기반으로 R&D 분야 내 엔지니어링 전문성뿐 아니라 철강사업 총괄 운영 경험을 다각적으로 갖춘 점이 장점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하며 그룹사 간 사업 최적화를 주도하게 된다. 그는 2023년 11월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임명된 뒤 2년여 만에 현대차로 복귀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 쇄신과 리더십 체질 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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