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치경찰위, 청소년 자치치안 박람회 성료

학교폭력·도박 예방 활동 성과 공유…청소년 참여형 치안 확산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2월 18일(목) 16:57
청소년 자치치안 박람회
전남자치경찰위원회가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자치치안 활동 성과를 공유하며 생활 속 범죄예방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17일 도청에서 ‘2025년 청소년 자치치안 박람회’를 열고, 학교폭력 예방과 생활환경 개선 등 청소년 주도의 치안 활동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지역 청소년 200여 명과 전남도교육청, 전남도경찰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람회는 목포애향중학교 학생들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청소년 자치경찰학교와 자치경찰 프로젝트팀의 1년간 활동 성과 발표로 이어졌다. 청소년 자치경찰학교에는 도내 9개 학교가 참여해 학교폭력 예방과 범죄예방 활동을 직접 기획·실행했으며, 자치경찰 프로젝트에는 22개 경찰서 청소년 정책자문단이 참여해 지역 치안 정책을 제안하고 현장에서 실천했다.

성과 발표에서는 교내 학교폭력 예방 활동과 금연 캠페인, 학교 주변 취약지역 야간 순찰 등 생활 밀착형 치안 활동과 함께,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치안 취약지역 벽화 그리기 등 환경 개선 사례가 소개돼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 범죄예방 홍보물 제작 등 또래 눈높이에 맞춘 활동도 주목받았다.

이어 진행된 광주전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의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과 푸른나무재단의 체험 연극 ‘제로라운드(0%Round)’는 선택의 순간과 감정 변화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도박과 중독의 위험성을 전달했다. 도박 문제가 일상 속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며 청소년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행사장 밖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VR 체험을 비롯해 경찰 장비 체험, 도박·마약 예방, 디지털 성폭력과 교제폭력 예방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가 개발한 ‘다국어 안전전남’ 앱 설치 지원도 함께 진행돼, 외국인 대상 치안 사각지대 해소에 대한 인식 확산 계기가 됐다.

정순관 전남도자치경찰위원장은 “청소년이 스스로 지역 안전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경험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과정”이라며 “청소년이 보호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지역 안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청소년 자치치안 참여를 확대하고, 도박·디지털 성범죄·교제폭력 등 현장 수요를 반영한 참여형 치안 프로그램을 학교와 지역 현장에 지속적으로 확산 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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