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1호기 수명 종료 찬반 논쟁 격화

22일 수명연장 기자회견 진행

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2025년 12월 21일(일) 15:49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은 지난 20일 한빛원전본부 입구에서 ‘한빛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을 개최했다.
한빛원전 1호기가 설계수명 만료로 운전이 정지되는 가운데 한빛원전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찬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은 지난 20일 한빛원전본부 입구에서 ‘한빛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은 ‘40년의 불안을 닫고, 새로운 생명의 길을 열다’란 주제로 300여명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한빛 1호기 영구정지를 위해 마련됐다.

공동행동은 지난 1986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빛 1호기가 보낸 40년을 ‘고장과 사고로 점철된 흑역사’로 규정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실제로 한빛 1호기는 지난 40년간 45건의 고장과 사고가 발생했다”며 “격납건물에서 40㎝ 크기의 대형 구멍이 발견되고 철판이 부식되는 등 안전 관리체계의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 “2019년 제어봉 조작 실패에 따른 열출력 급증 사고는 지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불안감을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홍농읍 사회단체는 수명연장을 찬성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맞불집회를 열었다. 한빛원전 입구 주변에는 수명연장에 찬성하는 홍농읍 주민 사회단체와 운영 정지 주장하는 시민단체와의 충돌은 없었다.

22일 원불교 대책위와 영광군 범군민대책위원회는 각각 한빛원전 수명연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빛원전 1호기 수명종료일은 12월 22일로, 설계수명 40년이 종료됐다. 한빛원자력본부는 향후 10년간 수명연장을 신청했으며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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