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광주공장 폐쇄 추진…지역경제 '비상'

전진숙 의원 "지역경제·일자리 악화 우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5년 12월 23일(화) 10:44
롯데칠성 광주공장 전경.
광주지역 주요 생산시설 중 하나인 롯데칠성 광주공장 폐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경제에 타격이 우려된다.

23일 롯데칠성음료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 공장의 폐쇄를 추진하며 임직원들에게 원거리 전환 배치 등을 통보했다.

이에 노조는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회사 방침은 직원들을 향한 퇴직 강요이자 지역사회와 기업 간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롯데그룹 임원, 노조와의 긴급 면담을 통해 광주공장 폐쇄 계획과 함께 사측이 임직원 원거리 전환 배치를 통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역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와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공장 폐쇄는 단순히 한 기업의 구조조정이 아닌 지역 경제의 큰 축인 대기업의 생산시설 이전으로 대·중·소 상생 구조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심각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또 “공장 폐쇄는 지역 내 대기업 엑시트의 도미노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고 일자리 감소와 청년인구 유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과 지역 이익의 ‘상충이 아닌 상생’의 정책 방향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롯데칠성 광주공장은 본촌산단 내 6만3000㎡(1만9000평) 규모로 1984년 10월부터 본격 가동됐다.

신제품 파일럿, 초기 품질 안정화, 시장 반응에 따른 소량·신속 조정 등 대규모 공장에서 수행하기 힘든 기술과 제품 경쟁력 확보를 담당해 왔다.

광주에서는 지난 2015년 롯데칠성 등 일부 식음료 업체의 ‘탈 광주’가 이슈화된 적 있고 롯데칠성의 경우 최근 클라우드, 크러쉬 드래프트맥주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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