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단지 건설 속도 낸다

한화오션·현대건설 등 2조6400억원 규모 계약 체결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산업 본궤도…탄소 중립 실현도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5년 12월 23일(화) 18:06
한화오션과 현대건설이 23일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시공 파트너사로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단지 건설이 속도를 내게 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단지 건설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오션과 현대건설이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시공 파트너사로 본격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3일 한화오션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현대건설이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공사비는 2조6400억원이며, 한화오션 계약금액은 1조9716억원, 현대건설은 6684억원이다.

한화오션은 주요 인허가 확보와 주민 수용성 제고 등 개발 전반을 주관해 왔으며 한국중부발전, 현대건설, SK이터닉스가 주주로 참여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 기관으로는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선정해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위해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가 지분출자와 후순위 대출을 포함해 54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PF는 내년 초 마무리될 것으로 한화오션은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산업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저케이블, 하부구조물 제작, 해상 설치 등 핵심 공급망에 국내 기업을 협력사로 선정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터빈 공급 및 설치를 제외한 하부 기초구조물 제작·설치, 총연장 32.5㎞의 해저 케이블 포설, 해상 변전소 및 육상 모니터링 하우스 건설 등 전 공정을 한화오션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공사 기간은 약 3년으로 오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 착공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시장은 인허가 절차와 주민 수용성, 인프라 및 금융 조달 문제로 올해 기준 0.35GW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글로벌 해상풍력 발전 규모는 지난해 누적 준공 기준 83GW(기가와트)에서 2034년 441GW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EPC 도급계약은 한화오션이 조선·해양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며 “설계부터 시공·설치, 운영까지 아우르는 해양 신재생 사업 일괄도급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적기에 완료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상 일대에 1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총 26기(390MW)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연간 1052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4인 가구(월평균 약 300kWh 사용 가정) 기준 약 29만 25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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