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즈·라오스' 디지털 문화 관리자원 시스템 이양

ACC, 마나스·12절기 축제 등 콘텐츠화…4년 사업 마무리
국공립박물관 자료 등 4만건 디지털화, 2000명 교육 성과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5년 12월 24일(수) 16:58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최근 키르기즈공화국(이하 키르기즈)과 라오스인민민주공화국(이하 라오스)의 ‘디지털문화관리자원시스템’ 이양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3일 키르기즈 비슈케크 국립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키르기즈공화국 디지털 문화자원관리시스템(KCRMS) 구축 및 문화콘텐츠개발 역량강화 지원(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 이양식 모습.
지난 19일 라오스 비엔티엔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라오스디지털문화자원관리시스템(LCRMS) 이양식’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최근 키르기즈공화국(이하 키르기즈)과 라오스인민민주공화국(이하 라오스)의 ‘디지털문화관리자원시스템’ 이양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ACC는 지난 13일 키르기즈 비슈케크 국립역사박물관에서 ‘키르기즈공화국 디지털 문화자원관리시스템(KCRMS) 구축 및 문화콘텐츠개발 역량강화 지원(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을 공식 이양했다.

이날 열린 디지털 문화자원관리시스템 이양식은 4년간의 사업 성과를 마무리하고 키르기즈 문화정보청년정책부에 시스템을 공식 이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ACC 김상욱 전당장, 김광재 주 키르기스공화국 한국대사관 대사, 사유즈백 나드리베코비치(Soyuzbek Nadyrbekov) 키르기즈 문화정보청년정책부 차관을 비롯해 5개 컨소시엄 박물관 관장 등 주요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양식은 식전 행사, 공식 부문, 서명식, 기관 시상 및 감사장 수여, 폐회식 및 핵심 기능 시연 등 다섯 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김상욱 전당장은 밀백 케메로비치 맘베타리에브(Mirbek Kemelovich Mambetaliev) 키르기즈 문화정보청년정책부 장관으로부터 특별 표창장을 수상했다.

ACC가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올해 본 무대에 오른 국제협력공연 ‘세메테이’는 키르기즈 민족 영웅인 ‘마나스’ 대서사시를 원작으로 한다. 김 전당장은 ‘세메테이’ 공연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완성해 선보인 점과 양국의 문화·예술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았다.

키르기즈공화국 디지털 문화자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문화콘텐츠개발 역량강화 지원사업 이양식에는 주요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라오스디지털문화자원관리시스템 이양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엔 국립박물관에서 라오스디지털문화자원관리시스템(LCRMS)을 공식 이양했다. 이번 이양식은 4년간의 사업 성과를 마무리하고 라오스 문화관광부에 시스템을 공식 이양하는 자리다. 행사에는 ACC 남찬우 기획운영관, 라오스 문화관광부 완씨 꼬아무아(Vansy Kouamoua) 차관 및 짠펜 캄퐁(Chanhphet Khamfong) 문예출판국장, 주 라오스 한국대사관 이동규 공사참사관을 비롯해 3개 컨소시엄 박물관 관장 등 주요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양식은 사업경과보고 및 서명식, 감사장 수여, 4개년 성과 및 콘텐츠 시연, 힛씹성 전시 투어, 폐회식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이양식과 함께 열린 ‘힛씹성 12전통: 기억을 엮고, 시간을 잇다’ 전시는 이번 4차 년도 주요 사업 결과물로 라오스의 12절기(힛씹성) 축제에 대한 사진 및 영상 등 아카이브와 라오스 기록유산인 바이란(패엽경, 貝葉經) ‘에메랄드 불상 프라 깨오(Phra Kaew) 이야기’를 토대로 제작된 실감 콘텐츠 등이 함께 구성됐으며 국립박물관에서 상설 운영 예정이다.

또 라오스 문화관광부 완씨 꼬아무아 차관은 2022년부터 추진된 ACC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함께 일궈낸 양국 문화예술분야 상호 이해증진과 라오스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 표창장과 함께 라오스 도서 20점을 전달했다.

‘힛씹성 12전통: 기억을 엮고, 시간을 잇다’ 전시 전경.
ACC는 지난 2022년부터 4년간 키르기즈 문화정보청년정책부와 국립역사박물관, 국립미술관, 프룬제박물관, 유목민박물관, 술라이만토오국립역사고고학박물관 등 5개 국공립박물관, 그리고 라오스 문화관광부와 국립박물관, 국립도서관, 루앙프라방 왕실박물관과 함께 문화 ODA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ACC는 협력국으로써 키르기즈 디지털 문화자원관리시스템과 라오스 디지털문화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의 문화자원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ACC는 디지털 문화자원관리시스템 구축을 포함, 키르기즈, 라오스의 8개 국공립박물관, 도서관의 문화자원 약 4만 건을 디지털화했으며, 문화콘텐츠 개발 25건, 2000여 명 이상의 현지 전문가와 청년 인재를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해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김상욱 전당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키르기즈 문화부와 5개 국공립박물관, 라오스 문화관광부와 3개 박물관 및 도서관이 자립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인재와 역량을 갖추게 됐다”면서 “디지털 문화자원관리시스템의 이양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시스템 공동 활용과 기술 협력, 인적 교류 확대 등 지속적인 문화협력을 통해 살아있는 문화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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