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주력산업 재편 속도…미래산업에 국비 2103억 투입

도, 석유화학·철강·조선 위기 대응…탄소중립·고용 안정 병행 추진
이차전지·첨단바이오 확대…광양만권·국가산단 산업 전환 본격화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2월 25일(목) 11:21
산업인프라 강화- 대불산단 전경
전남도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탄소중립 규제 강화에 대응해 지역 주력산업 재편과 미래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기존 산업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이차전지·첨단바이오 등 신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데 국비 2103억원을 투입한다.

전남도는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석유화학·철강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산업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산업 안전과 환경 대응, 고용 안정을 함께 고려한 대응 전략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30억원), 산단형 초임계 CO₂ 발전 산업화지원센터 구축(54억원), 선상용 CO₂ 포집 기술개발 및 실증(55억원) 사업이 추진된다. 기술 고도화 분야로는 무탄소 연료 기반 석유화학 NCC 공정기술 개발(83억원), 미래 모빌리티용 고분자 공중합체 제조 기술개발(55억원)이 포함됐다. 여기에 지역산업 위기 대응 지원(179억원)과 석유화학·철강 고용 안정 사업(165억원)을 통해 산업 전환 과정에서의 충격을 완화할 계획이다.

조선산업 분야는 중국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저가 공세로 인한 경쟁 심화에 대응해 생산 혁신과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낸다.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생산·제조 기반 구축(22억원),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육상 실증 기반 구축(26억원), 목포·여수·광양·영암 수리조선 인프라를 활용한 함정 MRO 클러스터 구축(24억원) 등이 포함됐다. 전남은 이를 통해 친환경 선박과 유지·보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사용 후 배터리 증가에 대비해 전주기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전기차 전주기 탄소중립 환경관리체계 구축(160억원), 사용 후 배터리 안전관리 및 재제조 유통순환 사업(60억원), 해양배터리 특화 데이터허브 플랫폼 구축(20억원)이 추진된다. 내년 광양만권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첨단바이오 산업은 천연물 기반 신약과 차세대 바이오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연계 체계를 강화한다.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7억5000만원), 디지털바이오 스마트 임상지원 플랫폼 구축(70억원), 펩타이드 첨단신약 원천기술 개발 및 플랫폼 구축(62억원) 사업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광양 공립 소재전문과학관 건립(60억원), 국립 나주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5억원) 사업도 반영돼 산업·과학 인프라 확충이 병행된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정부 정책 기조와 연계해 전남 산업 구조에 맞는 핵심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며 “산업 전환 과정에서 지역경제와 고용을 함께 지켜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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