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롯데칠성 광주공장 폐쇄…지역 상생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5년 12월 26일(금) 0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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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직접 고용 인원은 물론 물류와 운송 등 연관 산업까지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어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측은 최근 음료 산업 성장세 둔화와 매출 감소에 따른 경영 합리화를 내세워 광주공장 등 공장 2곳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노조 집행부에 내년 3월을 목표로 추진중인 공장 폐쇄 계획을 전달했으며 직원들은 희망퇴직이 아닌 타지역 공장으로의 전환 배치를 제안했다.
이는 수십년간 성장 일변도였던 음료시장이 최근 들어 소비가 줄어드는 등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공장 임직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사측의 이같은 방침이 단순한 공장 구조조정이 아니라 직원과 가족의 삶 전체를 붕괴시키는 결정이 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사측이 제시한 300km 이상 떨어진 타 지역 공장으로의 전환 배치는 생활 터전을 버리라는 것으로 사실상 퇴직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 을)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이 아닌 지역 제조업 기반 붕괴의 신호탄으로 보고 전진숙 의원은 지난 22일 롯데그룹 임원진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지면적 7만2700여㎡ 규모로 1984년 설립된 광주 공장은 그동안 칠성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주력 생산하며 광주와 호남 지역 물류 거점 역할을 해왔다.
또 신제품 파일럿 생산과 초기 품질 안정화, 시장 반응에 따른 소량·신속 생산 조정 등 대형 공장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기능을 맡아오며 광주지역 음료 제조업의 기술 기반을 유지해 왔다, 연간 매출액은 330억원 규모에 달하며 현재 정규직과 계약직 등 2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외주 경비와 물류, 운송 등 협력업체 종사자까지 합치면 약 200여 명의 생계가 이 공장과 연결돼 있다.
수십년동안 일터를 지켜온 직원들도 살리고 사측도 사는 상생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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