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규 광주FC 감독 "파이널A 목표…기대에 걸맞은 축구 선보일 것"

3년간 광주 수석코치 역임…선수단 높은 이해도 강점
프로팀 첫 지휘봉…대학팀 등 지도자 현장 경험 풍부
"공격 축구 바탕…적극 압박하는 광주다움 이어갈 터"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12월 26일(금) 18:27
“심장이 뛰는 한 광주답게, 기대에 걸맞은 축구를 선보이겠습니다.”

프로축구 광주FC 이정규 신임 감독이 26일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광주는 지난 24일 제8대 감독으로 이정규 감독을 낙점했다. 광주가 이 감독을 선택한 이유는 광주에 대한 높은 이해도 때문이다.

이정규 감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시즌 동안 광주FC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내부 사정과 선수단 특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경험도 풍부하다. 이 감독은 만 30세의 이른 나이에 우석대학교 수석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이후 동의대학교, 중국 리장FC, 부경고등학교, 충남아산FC, 광주FC, 서울이랜드FC 등 다양한 현장을 거쳤다.

특히 2022년 광주FC 수석코치 부임 이후 K리그2 다이렉트 승격 및 우승, 2023년 K리그1 3위 달성과 구단 최초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등 구단 역사에 남을 성과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감독은 수석코치 역임 시절, 특유의 축구 철학과 전술적 이해도를 바탕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광주에서 지난 3년간 많은 것을 배우며 지도자로서 충분한 준비를 해왔다”며 “구단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과 동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재까지 많은 경험을 쌓아왔지만, 프로팀 감독으로는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이 감독은 “수석코치는 감독을 보좌하며 팀 운영을 함께 고민하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감독으로서 팀 전체 운영과 방향성, 선수단이 나아가야 할 게임 모델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은 광주가 지금까지 보여준 축구와 일맥상통하다.

이 감독은 “광주의 축구는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줬고, 그 과정에 함께 해온 만큼 광주만의 축구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공격적인 축구를 바탕으로, 공간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광주다운 축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새 시즌 축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사니 연대기여금 미납 여파로 FIFA로부터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유계약(FA) 선수의 이탈과, 군입대 문제 등 다양한 악재가 겹쳐있다.

더욱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해야 한다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서 이 감독은 “그런 시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부담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분명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핑계보다 그동안 잘 준비해 온 지도자로서의 역량으로 증명해 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파이널A 진출이다.

이 감독은 “우선적인 목표는 파이널A 진출이다”며 “앞으로 훈련과 시즌 준비 과정을 통해 선수들과 함께 목표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광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가 ‘심장이 뛰는 한 광주답게’였다. 제가 감독으로 있는 동안 그 문구를 계속 강조하며, 그 말에 걸맞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며 “팬분들의 걱정과 우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정확하고, 명확하게 준비하며 그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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