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가입자 700만명 돌파…올들어 월평균 11만명 가입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2025년 12월 29일(월) 11:19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출시 9년 8개월 만에 70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 기준 ISA 가입자 수가 719만명, 가입금액은 4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가입자 수가 700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말 600만명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으로, 올해 들어 매월 약 11만명이 ISA에 가입한 셈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2016년 도입된 ISA는 하나의 계좌 내에서 국내상장주식,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투자할 수 있는 절세형 계좌 상품이다.

ISA 유형별로는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의 가입자 수가 613만7000명으로 전체의 85.4%를 차지했다.

반면 가입자의 운용지시에 따라 신탁업자가 운용하는 ‘신탁형’은 2020년 말 171만9000명이었던 가입자가 80만명이 감소해 지난달 말 91만9000명(12.8%)을 기록했다.

증권사나 은행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전문가에 맡기는 ‘일임형’도 같은 기간 22만명에서 13만4000명(1.9%)으로 8만6000명이 줄었다.

투자중개형 가입자금의 45.6%는 ETF, 33.4%는 주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신탁형은 예·적금이 93.0%, 일임형은 펀드가 98.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증권사에서만 개설이 가능한 투자중개형의 인기로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가 617만3000명(85.9%)으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은 101만6000명(14.1%)으로 2020년 말(178만3000명) 대비 43% 감소했다.

ISA는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 추세로, 특히 20·30세대 비중이 투자중개형ISA 도입 이후 2020년 말 32.8%에서 2025년 11월 말 40.7%로 눈에 띄게 늘었다.

전 연령층에서 투자중개형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연령별로 20·30세대 92.8%, 40대 87.4%, 50대 이상 76.1%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에서는 신탁형 가입자도 21.3%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입자 성별로는 20?30세대는 남성(남성 156만명, 여성 137만명)이, 50대 이상은 여성(여성 145만명, 남성 120만명)이 많았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 손익의 통산과 절세이다. 일정 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계좌 해지 시점까지 과세 이연에 따른 추가적인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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