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방문의 해 관광객 6501만명 왔는데…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12월 29일(월) 19:07
올해 광주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 자료 분석 결과, 지난달 기준 6501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411만명(6.8%) 증가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광주시가 올해 운영한 ‘광주 방문의 해’가 대박이 난 셈이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광주시의 공이 컸다.

지난 3월 ‘광주방문의 해’선포 이후 G-페스타 광주 확대 운영,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대축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국제 행사를 관광 홍보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주요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또 전남·전북과 함께 ‘호남관광 문화주간’을 운영해 가을철 관광객을 호남권 전역으로 확산시켰고 한강 작가와 연계한 ‘소년의 길’ 인문·예술 관광, KIA타이거즈 야구와 연계한 스포츠 관광상품 등 광주만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특화 관광상품도 내놓았다.

그 결과, 올 상반기,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계기로 광주에 대한 전국적 관심이 크게 확대돼 전일빌딩245 방문객은 전년대비 51%(5만6000명), 국립5·18민주묘지는 15.5%(3만9000명) 증가했다고 한다. 당연히 5월 전체 광주 방문객 수도 19%(108만명) 늘었다.

또 하반기에는 충장축제를 포함한 지(G)-페스타 가을 시즌과 호남관광문화주간 등 주요 프로그램이 집중 운영돼 10월 방문객이 29.8%(158만명) 증가해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은 단순히 방문객 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체류형 관광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숙박 방문자가 지난해보다 251만명( 5.9%) 증가한데 다 이들의 평균 숙박일수도 함께 늘어 난 것이다.

10월에는 캠핑장·펜션의 소비 비중이 15.2%, 11월에는 내국인 호텔 이용 비용이 10% 늘어나는 등 등 체류형 업종에서 소비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문제는 교통혼잡, 열차 표 구하기 어려움, 일부 관광·체육시설의 인프라 부족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광주시는 이번 방문객 증가가 일회성이 되지 않고 내년, 아니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수 있게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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