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해수부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 최종 선정

AI·데이터 기반 미래형 양식 전환…2030년까지 1900억 투입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2월 31일(수) 14:50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 조감도
전남 고흥군이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수산업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전남 수산업 구조 전반의 체질 개선과 산업 고도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전통 수산업에 AI·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 수산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국가 공모사업이다. 새정부 초혁신 15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수산업의 구조적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 일원에 총사업비 19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고효율·친환경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육상과 해상을 연계한 AI 기반 양식 인프라를 조성하고, 생산·관리·유통 전 과정에 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아쿠아팜 기업 육성과 미래형 수산업 모델 구현에 나선다.

공모 과정에서도 고흥군은 사업 실현 가능성과 현장 수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는 공모 신청에 앞서 육·해상 10만평 이상 규모의 사업부지 확보 여부, 해상 양식장 조성과 관련한 어업인 동의 확보 상황 등을 중심으로 도내 4개 시군을 대상으로 종합 검토를 진행했다.

특히 육상 스마트양식 시설 조성 부지의 집적 가능성, 해상 양식장 조성에 따른 어업인 협의 수준, 장기 운영을 고려한 사업계획의 완성도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후 도 자체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계획의 적절성과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된 고흥군을 전남도 공모 신청 대상지로 확정했고, 최종적으로 해수부 선정까지 이어졌다.

전남도는 이번 선도지구를 거점으로 스마트수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축적된 기술과 운영 성과를 도내 전반으로 확산해 수산업 구조 전환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양식 기술 고도화와 함께 전문 인재 양성, 관련 기자재·서비스 산업 육성 등 산업 생태계 조성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 선정은 전남 수산업이 AI와 데이터 기반의 미래 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고흥을 중심으로 스마트수산 기술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고,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한민국 스마트수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술 혁신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수산업 모델을 통해 전남 수산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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