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병오년 ‘한땀기부’로 시작

1월 5일 ‘한땀기부’ 첫 시리즈 ‘보들탑’ 개막
천득염 교수의 오랜 불탑 연구, 공공의 자산으로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5년 12월 31일(수) 15:32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사장 노경수)은 오는 2026년에도 시민이 문화의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문화의 주체로 참여하는 시민 문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땀기부’ 시리즈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5일부터 오는 3월 9일까지다.

‘한땀기부’는 각자의 자리에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시민과 나누는 공공 지식 나눔 프로그램이자, 문화 자치를 실천하는 시민문화 운동이다. 강좌를 넘어 건축 상담소, 미술 안내소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시민문화 플랫폼으로 운영·확장되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시민강좌로 전남대학교 천득염 명예교수의 ‘보들탑’이 진행된다. ‘보들탑’은 불탑을 어렵고 딱딱한 연구 대상이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여주고 들려주는 불탑 이야기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이 강좌는 천 교수가 평생에 걸쳐 연구해 온 불탑 연구 성과를 시민과 나누는 자리다.

한국에는 1400여개에 가까운 석탑이 남아 있지만, 이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마주할 수 있는 시민의 자리는 많지 않았다. 이번 강좌는 연구실에 머물러 있던 지식이 시민의 일상으로 옮겨오며, 지역의 빈 공간을 한 학자의 헌신과 시민의 참여로 채워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소모임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개설과 함께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신청이 폭주하여 무료 공개 시민강좌로 전환됐다.

노경수 이사장은 “시민이 원하고 필요로 할 때, 재단의 역할은 그 자리를 여는 것”이라며 “‘한땀기부’는 지식인의 헌신과 시민의 참여가 만나는 문화민주주의의 실천”이라고 전했다.

이번 강좌는 천재활의학과의원과 ㈜한건이 함께하며, 1월 5일(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30분 전일빌딩245 중회의실에서 총 8회에 걸쳐 열린다.

시민 누구나 1월 2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문의 062-234-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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