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이 성장해야 경제도 함께 살아난다"

정일선 광주은행장, 취임 후 첫 행보로 산업 현장 찾아
㈜호원 생산라인 둘러보며 지역 기업과 소통·협력 약속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1월 02일(금) 18:50
정일선 광주은행장이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로 2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한 ㈜호원을 방문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있있다. 이날 현장에는 양진석 ㈜호원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정일선 광주은행장이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로 하남산단에 위치한 지역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호원(회장 양진석)을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목소리를 경청했다.

신임 은행장이 취임식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금융 현장이 아닌 산업 현장을 직접 찾으면서 ‘경청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2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한 ㈜호원을 방문해 생산 공장을 시찰했다. 이날 현장에는 양진석 ㈜호원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정 은행장은 프레스 라인을 중심으로 생산 공정을 둘러보며 주요 설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장에서는 기아 쏘울과 셀토스 차량에 적용되는 차체 부품 제조 현황이 소개됐으며,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캐스퍼 EV 관련 부품 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어 면담에서는 제조 현장의 운영 상황과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 교환이 진행됐다.

정 은행장은 “지역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기업의 현장을 직접 찾아 그동안 지역사회에 보여준 헌신과 역할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호원이 지역 내에서 이 정도 규모로 성장해 온 과정 자체가 지역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기업이 성장해야 지역 경제도 함께 살아난다”며 “광주은행 역시 지역의 기대와 생활 속에서 역할을 다하는 은행으로 현장과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금융 지원을 넘어 지역 기업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뜻도 함께 내비쳤다.

양진석 회장은 “초기 공장 규모로 출발해 설비 투자와 사업 확장을 이어오면서 지금의 성장 단계에 이르렀다”며 “그 과정에서 금융권과의 거래가 기업 운영에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또 “지역에서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금융 지원과 신뢰가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사업에 더욱 매진해 기업의 성과로 지역사회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호원은 글로벌 자동차 차체 부품 제조기업으로 1986년 필터 및 수처리 제조업으로 설립된 이후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현재의 자동차 부품 중심 구조를 갖췄다.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 구조를 전환해 온 과정이 그룹 성장의 출발점이 됐다.

1990년대 후반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시작한 호원은 매출처 다각화를 추진하며 자동차 산업 공급망에 편입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광주글로벌모터스, 현대모비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자동차 차체 부품을 중심으로 한 거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호원은 국내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도 나섰다. 2007년 튀르키예에 호원오토모티브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후 국내에 호원오토 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생산 체계를 확대했다. 현재 그룹은 국내 6개, 튀르키예 2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자동차 차체 전반(BIW) 부품이다. 튀르키예 호원오토모티브는 차체 전 부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장을 통해 자동차 차체 관련 부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호원은 완성차 업체의 요구 수준에 맞춘 관리 체계를 구축해 왔다. 회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품질 평가에서 품질 5스타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생산 공정 전반에 대한 품질 관리 고도화가 거래선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

수출 실적과 관련, 2억 달러 수출탑 수상과 금탑산업훈장 수훈 등 성과를 이뤘다.

아울러 포드, 토그, 피아트 등 해외 자동차 메이커와의 거래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호원이 해외 자동차 시장을 대상으로 한 거래 기반을 구축해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글로벌 시장과 관련한 전략은 튀르키예를 거점으로 한 해외 자동차 메이커 시장 개척에 맞춰져 있다. 포드 Q1 시스템 인증을 통해 입찰 자격을 확보했으며 차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 품목을 확대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글로벌 소싱 구조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함께 제시돼 있다.

중장기 경영 방향은 ‘글로벌 비전 2030’에 담겨 있다. AMR 기반 물류 자동화와 부품 로딩 자동화, 비전 검사 자동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제조 현장에는 MES 제조실행시스템과 FEMS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무 업무 전반에는 RPA 자동화를 적용한다는 구상도 포함돼 있다.

또 탄소중립과 기후 변화 대응, 협력사 및 공급망 관리, 안전보건 경영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제조 공정 효율화와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생산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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