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5년 반 만에 당명 바꾼다…국민공모로 내달 확정

지선 앞 ‘위기 돌파’ 의지…1997년 한나라당 이후 5번째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1월 12일(월) 11:36
국민의힘(연합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당명 개정 절차에 돌입했다.

당명 개정과 관련해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찬반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 당명을 공모하기로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체 책임당원 77만4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ARS 방식으로 당명 개정 의견수렴을 했다. 응답률은 25.24%였다. 이 중 13만3000명, 68.19%의 책임당원이 당명 개정에 찬성했다”고 정희용 사무총장이 밝혔다.

새로운 당명은 당원 의견 수렴 내용에 더해 국민 공모, 당헌 개정 등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에 확정될 예정이다.

정 사무총장은 또 “당명 개정 책임당원 여론조사와 동시에 진행한 새 당명 제안 접수에는 1만8000여 건의 의견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지난 7일 당 쇄신책 발표 회견에서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명 개정 논의가 시작됐다.

국민의힘이 당명 개정 절차에 돌입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여파 등으로 지방선거 패배 위기에 내몰리자 장 대표가 위기 돌파 카드로 당명 개정을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내건 ‘국민의힘’ 간판은 5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당 연혁의 시작점인 한나라당 당명을 기준으로 하면 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에 이어 5번째로 당 ‘간판’을 교체하는 것이다.

한나라당 초대 총재 조순이 직접 지은 ‘한나라당’ 당명은 지난 1997년부터 2012년까지 15년간 유지되며 민주화 이후 ‘최장수 정당명’의 기록을 세웠다.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것은 지난 2012년 2월 이명박 정권 임기 후반에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 혁신 차원이었다.

하지만 5년 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새누리당’ 간판도 함께 내려져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2월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꿨다.

2020년 2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당시 대표가 미래통합당으로 3년 만에 당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총선에서 패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곧바로 당명 개정을 추진해 그해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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