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매일 새로운 길 찾아 나서야"

[광주경총, 박문호 박사 초청 제1709회 금요조찬포럼]
‘미래경영과 AI’ 강연…진취적 삶의 중요성 강조
경영자들 중요한 자원, 기술이 아닌 ‘사고와 태도’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1월 16일(금) 18:19
16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709회 금요조찬포럼에서 박문호 박사가 ‘미래경영과 AI’을 주제로 강연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박문호 박사가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광주경영자총협회 금요조찬포럼에서 인공지능시대 속 리더십에 대해 강조했다.

공익사단법인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이사장인 박문호 박사는 지난 16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709회 금요조찬포럼에서 ‘미래경영과 AI’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경영인들 역시 항상 한 번도 만나보지 않은 세계를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박문호 박사는 AI 시대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놀라움’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것을 보고 더 이상 놀라지 않는 순간, 그 사람과 조직은 이미 멈춘 것”이라며 “예측 가능한 경영은 안전해 보이지만, 결국 뻔한 선택만 반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상황 속에서 더욱 예측 불가능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삶은 예약 가능한 것이 아니다. 예측 불가능한 삶을 살면서 가지 않아 본 길을 매일 찾아 나서야 한다”고 진취적 삶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AI는 계산을 대신해 줄 수 있지만, 무엇을 묻고 어디로 갈 것인지를 정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며 “앞으로의 경영자는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방향을 질문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박사는 AI를 둘러싼 오해를 바로잡았다. 그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AI의 핵심은 결국 계산이며, 그 계산은 행렬 연산이라는 단 하나의 작업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인간이 원인을 주면 결과를 예측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이미 나타난 결과를 놓고 그 복합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데는 구조적으로 취약한 반면, AI는 이 방대한 원인 조합을 빠르게 계산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박사는 “인간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묻는 순간부터 계산량이 폭증해 사고가 멈추지만, AI는 바로 그 지점에서 힘을 발휘한다”며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AI는 그저 유행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고 구조의 차이는 경영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매출 감소, 인력 이탈, 조직의 침체와 같은 결과는 눈에 보이지만,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박 박사는 “대부분의 경영자는 결과를 설명하는 데 그치고, 원인을 정의하지 못한 채 대책부터 세우려 한다”며 “AI 시대의 경영자는 답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설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가는 일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고 첨언했다.

경영 판단에서 간과되기 쉬운 요소로는 ‘에너지’를 꼽았다.

박 박사는 주식과 부동산 사례를 들며 “얼마를 벌었는지가 아니라, 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했는지를 계산해야 한다”며 “단기 수익은 눈에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소모된 집중력과 사고 자원은 회계 장부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돈이나 시간이 아니라 사고 에너지”라며 “무엇에 에너지를 쓰느냐가 기업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박사는 AI를 기술의 문제가 아닌 사고와 태도의 문제로 풀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문호 박사는 “경영자에게 익숙한 판단 방식 자체를 돌아보도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무엇을 더 배울 것인가보다, 무엇을 다시 정의해야 하는가가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텍사스 A&M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박 박사는 과학 대중화 강연과 온라인 채널 ‘박문호 TV’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독서 공동체 ‘백북스’ 공동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저술상’과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으며 ‘뇌, 생각의 출현’,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16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709회 금요조찬포럼에서 박문호 박사가 ‘미래경영과 AI’을 주제로 강연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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