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쏠림 우려"…전남도의회, 행정통합 안전장치 촉구

교육·청사 배치 쟁점화…통합 특별시 명칭도
농어촌 보호 장치 필요 …TF팀 구성 대응키로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1월 19일(월) 18:46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9일 오후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전남도의회-집행부 간담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광주 쏠림과 지역 소외를 막을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도와 도의회는 19일 오후 도의회 초의실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의회·집행부’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지난 8일 의원총회 설명회와 13일 제1차 간담회에 이은 도의회와의 세 번째 소통 행보로, 행정통합 추진 상황과 특별법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도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실·국장, 김대중 전남교육감, 도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행정통합과 관련한 도의원들의 질의와 건의가 잇따랐다.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여수1)은 “전남이 확보할 재정 인센티브의 구체적인 총액과 산식, 시행 시점과 보장 기간을 명확히 제시해 달라”며 “지방교부세, 지방소비세 가중치 적용 기준과 배분 방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질의했다.

신민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6)은 “광주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돌다리도 백 번, 천 번 두드리는 심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 연계해 순천대·목포대 통합과 의대 설립이 전남에 남아 인재를 키우는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고 교육 분야 특례를 특별법에 반드시 담아줄 것을 요청했다.

강문성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3)은 “여수는 여천시와 여천군이 합쳐져 통합을 한 데 이어 대학도 여수대와 전남대가 통합을 한 바 있는데, 20~30년 지나고 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고 대도시로 빨려가는 현상이 아주 심화 됐다”면서 “청사가 들어온 곳은 상당히 발전했고, 기존 있던 데는 쇠퇴돼 향후 대책이 고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재정 인센티브는 총 20조원 이지만 구체적인 지급 방식은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4년 이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재정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균형발전기금 설치는 광주시와 합의했고 특별법에 특례로 반영하기로 했다”면서도 “기금 재원과 규모는 정부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청사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청사 활용 원칙을 존중하되, 구체적인 조직과 기능 배치는 특별법 통과 이후 특별시 조례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분야 특례법과 관련해서도 “지역 거점 국립대 위상 강화를 위한 특례 조항을 특별법에 넣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본격적인 간담회 앞서 김태균 의장은 “통합특별시의 명칭을 광주·전남특별시가 아닌 전남·광주특별시로 추진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행정통합은 행정구역 통합이라는 가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역사성, 정체성, 상징성을 함께 담아내는 문제 이다”며 “전남, 광주 통합의 균형을 고려할때 명칭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 논의에 선제적, 체계적 대응을 위해 도의회 주도로 행정통합 대응 TF를 구성 운영 하겠다”며 “필요시에는 특별위원회로 전환해 보다 심층적이고 공식적인 의회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의회 정영균(더불어민주당·순천1)·최동익(민주당·비례)·임형석(민주당·광양1)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동부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성공 조건은 도농 균형발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행정통합 특별법에 △도농복합시 읍·면 특별회계 특례 신설 △지역발전특별회계 시·군 자율계정의 50% 이상을 도농복합시 읍·면 지역 사업에 의무 사용 △도농복합시 읍·면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별도로 기자회견에 나선 박형대(진보당·장흥1) 의원도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농어촌 축소 위기에 대한 대비는 현저히 부족하다”며 농어촌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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