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0여 기업이 떠받치는 산단, 광주·전남 성장엔진 살린다

[광주·전남 산업단지 대해부]<1>프롤로그
121곳서 16만명 종사…전체 분양률 97% 넘어
분양·가동지표는 안정적이지만 산업 재편 더뎌
노후·고밀·집중구조 속 확장성·유연성 시험대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1월 19일(월) 19:23
광주빛그린산업단지
광주·전남 산업단지는 현재 외형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산업단지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가 감지되는데 광주는 노후·고밀 구조 속에서 전환의 여지가 제한되고, 전남은 국가산단 중심의 산업 쏠림 구조가 지속 가능성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광주·전남 산업단지 대해부’ 연중기획을 통해 지역 산업단지의 현황을 살펴보고, 산업단지가 안고 있는 구조적 과제와 변화 가능성, 업종 체계를 들여다보며 지역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광주·전남 산업단지는 오랫동안 지역 제조업과 일자리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공장이 들어서고 물류가 오가며 산업단지는 성장 무대로의 기능을 했고, 산업단지의 확장은 곧 지역경제의 성장으로 인식 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산업단지를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과 다르다. 분양률과 가동률만 놓고 보면 산업단지는 이미 충분히 채워진 공간에 가깝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산업 구조 전환’이 쉽지 않은 현실이 동시에 드러난다.

1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지역 산업단지의 총 관리면적(지난해 6월 기준)은 3005만2000㎡다. 국가산업단지 2곳, 일반산업단지 8곳, 도시첨단산업단지 1곳, 중소협력단지 1곳, 농공단지 1곳 등 총 13개로 조성됐다.이 가운데 산업시설용지는 1525만9000㎡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공장 설립 수는 5236개사, 이 중 가동 중인 공장은 4759개사다. 휴업은 9개사에 불과하고, 건설 중인 공장은 449개사, 미착공 상태는 19개사다. 산업단지 종사자는 7만3065명이다. 생산 규모는 5397억7000만원, 수출은 402억4300만 달러다. 주요 산업단지 상당수는 이미 분양이 완료된 상태로, 신규로 공급할 수 있는 산업시설용지는 제한적이다. ‘공실이 늘고 있다’는 통념과 달리 분양률·가동률만 보면 산업단지는 지금도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구조다.

전남의 산업단지도 높은 분양률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5곳, 일반산업단지 32곳, 도시첨단산업단지 1곳, 농공단지 70곳 등 모두 108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지정면적은 22만9500㎡이며, 전체 분양률은 97.6%에 달한다.

전남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총 4013개사다. 국가산단 962개사, 일반산단 1463개사, 농공단지 1588개사로 구성돼 있다. 고용 인원은 8만6816명이며, 생산 규모는 총 135조원, 수출은 50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생산의 대부분인 112조7000억원이 국가산단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만 놓고 보면 광주·전남 산업단지는 이미 충분히 ‘채워진 공간’으로 보인다. 외형적인 지표만 보면 산업단지가 안정 궤도에 올라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산업단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머무르면 놓치기 쉬운 대목들이 있다. 분양률과 가동률은 산업단지가 ‘얼마나 차 있는지’를 보여줄 뿐, ‘어떤 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지’까지는 설명되지 않는다.

공실은 적지만, 기존 산업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는 사이 산업 재편의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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