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국민 눈높이 못 미쳐"

홍익표 정무수석 "대통령 ‘통합인사 기조’ 계속 유지"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1월 25일(일) 15:28
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25일 철회했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의 ‘보수 통합 인사’로 주목받았던 이 후보자는 강남 아파트 불법 청약 의혹과 보좌진 갑질 등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인한 국민 여론 악화를 넘지 못하고 결국 낙마하게 됐다.

이 후보자를 초대 예산처 장관으로 발탁한 지 28일 만이다. 또 우여곡절 끝에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 불과 이틀 만이기도 하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며 “이 후보자는 보수 진영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그 소명이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이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이 후보자 낙마 이후에도 ‘통합 인사’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수석은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지명 철회로 ‘통합 인사’ 기조가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새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장남의 ‘위장미혼’ 부정청약 및 특혜입학 의혹, 후보자 본인의 보좌진 상대 갑질 의혹 등이 지명 직후부터 터져 나오며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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