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기본에 충실하자

송태영 사회부 차장대우

광남일보@gwangnam.co.kr
2026년 01월 26일(월) 18:13
송태영 사회부 차장대우
옛 전남도청, 전일빌딩245, 금남로, 충장로,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광주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한번쯤 들어봤거나 거쳐갔을 공간들이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등을 집필한 소설가 한강이 국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의 고향인 광주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에 발맞춰 광주시는 지난해 ‘광주 방문의 해’로 선포한 이후 국제행사 연계, 광주만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특화 관광상품 개발, 통합 홍보·마케팅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광주를 찾은 방문객 수(2025년 11월 말)는 전년 대비 6.8%(411만명) 증가한 6501만명으로 집계됐다. 과거 ‘노잼 도시’로 불리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관광지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25일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맞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범위 확대와 국비 지원 강화, 문화관광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지원, 문화지구 지정 특례 등 문화예술 산업이 되는 특별시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기본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수천 명이 오가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설치된 광주 관광표지판과 영산강 8경 안내표지판은 빛 바랜 채 방치돼 있고, 심지어 잘못된 버스정보와 연동이 되지 않는 QR코드도 버젓히 기재됐다.

또한 금남로5가역 도로표지판(금남로5가역에서 5·18민주광장 방향)과 도로 노면 표시가 서로 달라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노면에는 동부소방서·대인시장 방향 좌회전 화살표가 표시돼 있지만, 상단 도로표지판에는 좌회전 금지가 적혀 있었다.

체류형 관광모델 구축, 관광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과 행정당국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아무리 근사한 여행지라도 도로·관광 안내표지판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여행의 즐거움과 도시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반감된다.

우리는 살면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라는 말을 수없이 듣는다. 기반시설 확충도 물론 중요하지만 노후화된 안내판, 시설물을 다시 살펴보며 방문객,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안내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는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불편을 준다. 기존 시설 정비에 힘을 쏟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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