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넘긴 전남도 행정부지사 공백 언제까지

지난해 연말 임명 예상…해 넘기고도 ‘감감무소식’
행정통합·지방선거 일정 촉박…도정 총괄 무게 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6년 01월 26일(월) 19:31
전남도청
전남도 행정부지사 인선이 100일 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 전반의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고 각종 도정 정책과 현안 추진을 총괄하는 등 도지사를 보좌해 전남도를 이끌어가는 핵심 역할을 해야 하지만 공백이 길어지면서 도청 조직의 안정감을 떨어뜨리고 있어 조속한 인선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 행정부지사 자리는 지난해 10월 16일 명창환 전 부지사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퇴임하며 공석이 된 후 100일을 넘겼다.

고위공무원단 1급 자리인 전남도 행정부지사 인선은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협의를 거쳐 청와대 인사검증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해를 넘겨서도 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데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지사 주요 일정이 행정통합이 차지해 나머지 도정을 책임져야 할 행정부지사 역할이 더더욱 중요해졌다.

더욱이 올해는 6·3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2월부터는 사실상 선거체제에 들어가게 돼 도지사 공백까지도 불가피한 상황으로, 정부의 빠른 임명 절차가 이뤄져야 행정의 안정감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부지사 역할을 사실상 경제부지사와 기획조정실장이 나눠서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행정부지사의 무게감에는 부족해 보인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도 도의회나 중앙부처 협의를 행정부지사가 총괄해야 하지만 이들이 대신하고 있다.

도청 내부에서의 불만도 마찬가지다. 최근 도청 공무원노동조합에서 실시한 행정통합 설문조사에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높게 나온 것도 행정부지사 부재에 따른 조직 내부와의 소통 부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28일 도청 왕인실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직원 설명회가 열리는데, 행정부지사를 대신해 경제부지사와 기획조정실장이 직원들에게 행정통합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지만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행정부지사 인선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따라 도지사가 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전남도뿐만 아니라 광주시까지 더해지면서 본선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에 집중할 수 밖에 없어 도정을 전담할 행정부지사 자리의 공백이 더욱 커질 것이 자명하다.

현재 정부에서 도 행정부지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선 작업이 늦어도 한참 늦어진 것을 감안해 최대한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부지사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남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4개 지자체 부단체장 인선이 함께 진행되고 있어 최종 인선 시점을 예상할 수 없지만 100일 넘게 자리가 비워져 있는 것을 감안해 빠른 임명절차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박정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69423485528962010
프린트 시간 : 2026년 01월 26일 23:0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