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광주전남 행정통합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여의도포커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통합하면 미래 열려…이 정부서 안하면 못해
'윤석열 사형 선고' 믿어…광주는 사람 키워야
여태 지역 출신 국회의장 없어 도전할 생각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1월 28일(수) 12:51
호남 최다선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26일 “여태껏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 국회의장이 없다”며 “한 번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젓자”며 “이재명 대통령이 앞장서 시동을 거니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先) 통합 후(後) 조정하자”고 말했다.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통합이 되면 광주전남이 좀 나아지나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에서 하지 않으면 못 한다. 통합하면 발전하고, 미래가 열리는 거다. 급물살을 타는데 대전·충남보다 빨리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을 더 많이 지원받자. 전략적으로도 필요한 일이다. 빨리 통합해야 한다.



-지난달 ‘서해 피격’ 관련해서 무죄가 나왔는데 검찰이 항소 포기했다. 검찰이 억지 수사했다는 걸 증명한 건가

△그렇다. 이건 관련 문건의 삭제를 지시했다는 사람도 없고 지시받은 사람도 없고, 삭제됐다는 문건은 지금도 국정원에 보관돼 있다. 감사원이, 국정원이, 검찰이 잘못 수사해서 기소했기 때문에 공소 취하를 해야 맞다. 그러니 항소 포기는 당연하지 않나. ‘25년 서초동 고객’을 벗어나 여의도에서 큰 정치를 하려는데 윤석열 정권이 방해했다. 당시 김규현 전 국정원장, 최재해 전 감사원장 등 관련자들을 고소하려 한다. 민사소송을 할 것이다.



지난해 11월1일 열린 ‘2025 해남 미남 축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왼쪽 네번째)이 해남 515개 마을을 상징하는 해남 배추로 김치 만들기를 체험하는 ‘515 김치 비빔 대동 퍼포먼스’에 참여해 손을 흔들고 있다.
-남북 관계가 상당히 안 좋다, 남북 관계 일익을 담당하셨던 분으로서 한 말씀 부탁한다.

△저희 무인기가 북한을 침범한 것은 민간인이 했다고 하더라도 잘못이에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를 비난하면서도 우리가 ‘도발 의사가 없다. 우리 군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했다. 이건 좋은 메시지이다. 우리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발본색원을 위해 공동 조사를 제의했다. 그 무인기를 북한에서 우리한테 보내줘야 내막을 확인하고 조사할 수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안규백 국방장관에게 이런 질문을 하니 안 장관이 “유엔군사령부를 통해서 제안해 보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구형이 사형으로 최근 나왔다. 선고는 구형보다 감형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글쎄요. 여러 설은 나오지만 제가 서해 피살 사건으로 지귀연 판사한테서 3년이 넘게 재판을 받아왔는데 무죄를 받았다. (지 판사가) 함께 재판을 받은 다섯 사람 전원을 대하는 걸 보면서 희망을 봤다. 그런 지 판사이니까 윤석열한테도 사형을 선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법부도 국민과 함께 가야 하기에 사형을 선고하리라고 믿는다.



-해남 솔라시도가 뜨고 있다. 투자가 몰리고 있는데

△사람(이재명 대통령)이 바뀌니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광주전남이 천지개벽하고 있다. 해남은 잘 아시다시피 솔라시도에 개발된 650만 평이 버려져 있었는데 이재명 정부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는 것 같다. 재생에너지와 주변에 영산강과 금호호, 영암호에 물이 충분하기에 AI 반도체 최고의 적지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전기가 필요한 곳은 용인과 이천인데, 전국에서 송전선을 통해 용인, 이천으로 전기를 끌어오는 과정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민들이 아우성이다. 밀양 송전탑 사태를 보듯이….

그런데 이 대통령께서 ‘지산지소(地産地消)’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에서 소비하라고 했는데 해남은 재생에너지의 보고이다. 태양광도 풍력도, 특히
지난 1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왼쪽 아랫줄 첫번째)이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김민석 국무총리-광주전남통합추진특위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상풍력이 신안·진도에서 들어오기에 최고의 여건을 갖췄다. 지금까지 삼성, SK, LS, 한전KDN까지 들어와 약 8조 원이 투자된다. 앞으로 법안이 통과되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단, AI 산단도 해남이 가장 좋은 입지를 갖췄기에 최대 12조 원 정도는 투자될 전망이다. 이런 효과로 인근 완도와 진도도 잘살게 될 것이다.



-공천 헌금 사태에 집권 여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구석기 시대 정치가, 자유당 시대에나 있었던 일이 21세기 대명천지 민주당에서 있었다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 말 자체가 회자한 것을 민주당 중진 의원으로서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억울하더라도, DJ가 선당후사를 강조했기에 저는 그런 의미에서 자진 탈당, 제명을 요구했다. 정당이나 정치권의 일이 법적 문제로 비화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김병기 의원 자신이 결백을 입증해 돌아오길 바란다. 정치적으로는 지난 12일 당 윤리심판원의 판정으로 끝났다.



-정부의 검찰 개혁 입법안이 나왔는데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턱도 없다’고 법사위에서 얘기했는데 가장 적당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 TF에서 입안했는데 TF 16명 중 10명이 검찰 출신이고, 6명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하고 사퇴해버렸다. 이 대통령도 당정 간에 충분히 얘기하라, 조정하라고 했고, 정성호 법무장관도 법사위에서 제가 질문을 하니까 ‘정부 안일 뿐이지 최종적인 입법권은 국회에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도 함구령은 내렸지만 늘 당·정·청 이견이 있을 때 잘 조정을 해서 민주당 안으로 관찰을 시켜왔다. 다시 개정안을 내서 최소한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검찰’이 ‘윤석열 검찰’이 될 수는 없다.



-지역구 주민들이 의정 활동에 상당히 긍정 평가를 냈다.

△75%에서 최대 83.5%까지 나오더라고요. 이번 주 내려가면 95번째 금귀월래(금요일 지역구에 내려갔다가 월요일 여의도로 돌아오는 일)다. 작년 4월 11일 총선 이후 한 주도 빠지지 않았다. 해남·완도·진도는 전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구다. 제주도는 비행기 타고 가니까 금방인데, 나주까지 KTX 거기서 또 1시간~1시간 반 차로 가야 한다. 지역민과 약속이고, 소통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임무이기에 3개 군을 두더지처럼 열심히 파고 다닌다. 주민들이 민원을 요구하면 해결이 되건 안 되건 다 들어준다. 오죽하면 힘없는 국회의원한테 하소연을 하겠나.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알아보고 꼭 알려준다. ‘이러니까 되겠다, 안 되겠다’고. 국회의원은 지역구 발전을 위해서 영혼을 팔아야 한다. 주 중에는 장관들 만나서 얘기하면 다 도와주더라. 예산도 많이 가져갔다. 지역민들이 이런 데 후한 점수를 주고, 또 제가 언론 노출이 많기에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같다.



-호남 정치가 예전 같지 않아 힘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호남 원로로서 어떻게 보나?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특히 광주 시민들은 변화를 너무 좋아한다. 국회는 다선 중심이다. 3선이 돼야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때부터 상임위원장도 하고, 원내대표도 하고, 최고위원도 할 수 있는데 그냥 물갈이가 너무 심하다. 잘하는 국회의원은 계속 키워주고, 못하는 국회의원만 물갈이해서 인물을 키웠으면 좋겠다.



지난해 해남군군 화산면 주민 문화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김태년·조정식 의원과 경쟁할 상황인데

△다 훌륭하다. 그렇지만 누가 국회의장을 더 잘할 수 있나가 척도가 될 것이다. 당이 어수선하기에 다른 분들은 열심히 다닌다는데,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한 번 도전할 생각이다. 여태껏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 국회의장이 없다. 옛날에 정래혁 의장(11대 전반기)이 있었는데, 그때는 뭐 정상적인 정치 제도가 아니었다. 지역민들은 광주전남이 민주당의 원조이니 (저더러) 한번 나와서 (의장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직 선언은 하지 않았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재명 한 사람이 바뀌니까 광주 5·18 민주화가 돌아왔고 천지개벽이 되고 있다.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젓자. 이 대통령이 앞장서 시동을 거는 광주전남 통합에 대해서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先) 통합 후(後) 조정하자. 통합시장 출마할 거냐고 언론이 묻기에, 안 한다고 했는데도 여론조사에 넣겠다고 한다. 넣지 말라고 했다. 제발 광주 언론은 사람을 키워야 한다. 사람 안 키우고 변화를 좋아해 확확 바꿔버리면 그 순간은 좋지만 영원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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