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글로벌경제 취약, 지역산업 리스크 관리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1월 29일(목) 18:30
글로벌 경제가 광주·전남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타 자치단체보다 크다. 주력산업 수출비중이 높고 산업 포트폴리오도 단순해 관세변화 등 대외 환경변화에 민감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가 광주·전남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지역경제의 취약성을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2024년 기준 광주·전남 수출비중은 각각 지역내총생산(GRDP)의 38.6%, 59.7%로 전국 평균(36.4%)보다 높다. 그만큼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구조라는 얘기다. 또 특정 주력산업 의존도가 높아 광주는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47.7%)에 가깝고 전남은 석유정제 31.2%, 화학제품 29.5%, 철강19.3% 등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80%가 넘는다.

문제는 이들 산업의 대외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지역 경제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지난해 광주의 수출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동차,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선전했다.

반면 전남은 지난해 석유정제·석유화학·철강 산업이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 가격 경쟁, 관세·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생산 및 수출 회복세가 둔화됐다.

이는 생산 및 부가가치 하락과 고용 위축으로 이어졌고 이들 산업이 집중돼 있는 여수시와 광양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이들 지역을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하며 적극 지원에 나섰을 정도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수가 1단위 상승할 때 광주·전남 주력 산업 수출은 평균 0.06%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며 지난해 수준의 변화가 올해 나타날 경우 주력 산업 수출 규모가 약 11%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4년 지역 수출액476억 달러를 기준으로 볼 경우 52억 4000만달러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외변수로 인한 지역경제의 영향 최소화를 위해 수출 시장 다변화와 공급망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산업 구조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정책적 노력도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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