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안방서 10승·30점 고지 밟는다

4일 오후 7시 광주페퍼스타디움서 현대건설전
시즌 상대전적 3승 1패 우위…리시브효율 관건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2월 03일(화) 18:15
지난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 배구단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AI페퍼스 선수단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여자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안방에서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노린다.

AI페퍼스는 4일 오후 7시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현대건설 배구단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앞서 지난 1일 AI페퍼스는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5-22 19-25 22-25)으로 패했다. 직전 경기에서 승리한 뒤 올스타 휴식기로 재충전을 마친 AI페퍼스는 이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그 결과 9승 16패 승점 27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현재 V리그 여자부는 하위권을 제외하면 혼전 양상이다.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2점)는 아직 독주하고 있지만, 2위 흥국생명(승점 48점)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3위 현대건설(승점 45점) 역시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4위 IBK기업은행(승점 39점)과 5위 GS칼텍스(승점 38점)는 1점차 접전을 벌이면서 순위 상승을 바라보고 있다.

반면 AI페퍼스는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최하위 정관장(18점)은 따돌렸으나 중위권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결국 남아있던 봄배구 불씨 또한 사실상 사라졌다.

이제는 현실적인 목표를 바라봐야 한다.

AI페퍼스는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다승과 최다 승점(11승 25패·승점 35) 기록을 갈아치웠다. 창단 이후 매년 한 자릿수 승수에 그쳤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

올해는 그 이상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리그 종료까지 남은 11경기에서 3승을 더 따낸다면 역대 최다승을 경신할 수 있다. 승점도 9점만 추가하면 된다.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수치다.

당장은 시즌 10승과 승점 30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기만 하면 된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3일 경기 전 기준 AI페퍼스는 득점 6위(2068점)에 머무르고 있다. 승부처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블로킹(7위·세트당 2.095개) 능력 역시 개선해야 한다.

특히 매년 약점으로 꼽혀왔던 서브와 리시브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느끼고 있다.

AI페퍼스는 현재 서브 6위(시도 1778회·성공 94회·세트당 0.989개)에 위치해있다. 서브 공략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다 보니 상대의 리시브가 수월해진다. 결국 다양한 루트를 활용하는 상대 공격을 막기에 급급해지는 것이다. 여기에 서브 범실은 200개로 7개 구단 중 가장 많다. 경기마다 발목을 잡히는 요인이다.

리시브 순위는 6위로 리시브 효율이 23.35%(시도 1263회·정확 573회)에 그친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로가 단순해지고 결국 막힐 가능성이 높다. 실제 AI페퍼스는 날개 쪽에서의 득점이 취약하다. 수비가 받쳐주지 못하다 보니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셈이다.

AI페퍼스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브, 리시브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이번 경기 상대인 현대건설은 현재 15승 10패 승점 45점으로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AI페퍼스 입장에서는 반가운 상대다. 올 시즌 유독 현대건설에게 강했기 때문이다.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3승 1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맞대결 시 공격지표도 좋았다. 공격성공률이 43.63%로 현대건설(36.91%)을 압도했다. 이외에 오픈공격(35.35%), 후위공격(50.85%) 등에서도 상대(각각 26.42%, 34.33%)보다 뛰어났다.

더욱이 현대건설은 최근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피로골절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주포 카리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베테랑 양효진의 체력 관리도 필요한 상황인 만큼, 완전체 전력을 구성할 수 없다. AI페퍼스가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갈 길이 바쁜 AI페퍼스가 현대건설을 꺾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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