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이송부터 최종 치료까지 한번에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 구축…21개 의료기관 연결
환자 이송·전원·최종치료 연계…‘응급실 뺑뺑이’ 제로화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6년 02월 04일(수) 16:07
광주시는 4일 화순전남대병원 김재봉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장관 주재 ‘응급환자 이송지침 간담회’에서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을 전국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 정책 방향과 제도 개선 사항을 정부에 건의했다.
광주시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구조적으로 줄이기 위한 응급의료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21개 응급의료기관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을 구축해 응급환자가 적정시간 내 최적의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4년 10월부터 플랫폼 구축에 착수해 21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자원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이송부터 병원 간 전원까지 지원하는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을 현장에 도입, 고도화했다.

플랫폼은 700여개 항목에 달하는 응급의료 자원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질환별 진료 가능 여부, 병상 현황, 의료진·장비 보유 현황 등을 통합 관리한다. 이를 통해 광주 전역의 응급의료 자원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환자 이송과 치료 결정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는 평가다.

의료진과 119 구급대원은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현재 수술 가능 병원, 가용 병상 여부, 응급실 대기 환자 수, 이송 중인 환자 위치 등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21개 응급의료기관이 하나의 병원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응급환자는 응급실 도착 즉시 보다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필요 시 플랫폼 내 ‘환자 전원 기능’을 통해 최종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지체 없이 연동된다.

시는 특히 분초를 다투는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를 위해 ‘광주시 응급환자 이송지침’과 플랫폼을 연계한 ‘중증응급환자 이송병원 결정팀’ 체계도 새롭게 마련했다.

모든 응급의료기관에서 중증응급환자(Pre-KTAS 1, 2) 수용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119구급대원의 요청에 따라 플랫폼을 통해 지역응급의료센터급 6개 의료기관 당직의사가 공동 대응한다. 다수 전문의가 함께 의사 결정을 통해 적정 병원을 신속하게 선정하도록 해 ‘응급실 뺑뺑이’를 사실상 제로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응급실 과밀과 환자 이송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정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시는 플랫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난해 10월 21개 응급의료기관 대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12월까지 사용자 실습 교육과 현장 교육을 마쳤다. 앞으로는 선도적으로 구축한 플랫폼이 국정과제와 보건복지부 정책 방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연계·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의 협력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날 화순전남대병원 김재봉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장관 주재 ‘응급환자 이송지침 간담회’에서도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을 전국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 정책 방향과 제도 개선 사항을 정부에 건의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은 한정된 응급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시스템”이라며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광주를 넘어 전국 표준 응급의료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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