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감각과 문제의식 작업에 투영

함평군립미술관 기획전 '확장의 순간' 4월 5일까지
참여작가 설박·이성경…변화 모색과 현재 기록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6년 02월 06일(금) 14:59
이성경 작 ‘땅의 창 23-7’
설박 작 ‘작자연의 형태’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젊은 작가를 조명하는 기획전이 마련된다.

함평군립미술관은 ‘확장의 순간’이라는 타이틀로 한 기획전을 지난 3일 개막, 오는 4월 5일까지 갖는다. 전시 참여작가로는 설박·이성경씨다.

단순한 신진 작가 소개를 넘어 오랜 시간 축적된 작업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작가들의 ‘현재’에 주목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는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동시대의 감각과 문제의식을 작업에 담아내며, 꾸준한 실천을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확장해온 두 작가의 시대에 대한 헤석을 읽을 수 있다.

먼저 설박 작가는 한국 전통 수묵산수의 재료와 공간 개념을 출발점으로 이를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해 왔다. 먹의 물성과 우연성을 활용한 수묵산수에서 출발해 설치 및 추상 작업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하며 작업의 영역을 넓혀 왔다. 특히 최근 작업에서는 자연을 외부의 대상이 아닌, 자신이 속한 조건으로 인식하는 태도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성경 작가는 반복적이고 집요한 제작 과정을 통해 시간과 기억을 화면에 축적해 온 작가다. 세 겹으로 배접한 장지 위에 목탄과 물감, 아교 고정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구축된 그의 작업은 ‘그림자’와 ‘경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시간과 공간의 상태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번 전시는 이미 축적된 성과 위에서 새로운 질문과 변화를 모색하는 작가들의 현재를 기록하는 전시로 이해하면 된다.

함평군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젊은 작가 지원을 위한 함평군의 문화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함평군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작가 발굴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동시대 미술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군립미술관은 그동안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발굴·조명해온 가운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육성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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