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생애 첫 亞단체선수권 ‘금’

아시아 남녀단체선수권 결승서 중국 3-0 완파
한국 여자대표팀, 2016년 대회 창설 후 첫 우승
세계남녀단체선수권대회 본선 진출권 확보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2월 08일(일) 14:19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합류한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8일까지 중국 칭다오 콘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승선한 한국 여자대표팀이 ‘2026 아시아 남녀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합류한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8일까지 중국 칭다오 콘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6년 대회 창설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단체전 정상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아 단체선수권에서 타이트한 대회 일정 등을 이유로 주로 2진급 선수를 파견했다. 실제 역대 최고 성적을 살펴보면 2020년과 2022년 여자 단체전에서 기록한 준우승이었다. 남자 단체전도 2024년 대회를 포함해 총 4차례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 결승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첫 우승을 노리며 완전체 전력이 출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안세영이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3175달러)을 모두 경신하며 여자 배드민턴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올해 역시 말레이시아오픈 3연패와 인도오픈 2연패라는 금자탑을 연달아 쌓아 올리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BWF 투어까지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안세영은 이 대회 출전으로 새로운 이력을 작성할 기회를 잡았다.

안세영이 선봉에 선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싱가포르(5-0 승)와 대만(4-1 승)을 잇달아 격파하며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이어 8강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제압했고, 안세영이 휴식을 취한 준결승에서도 인도네시아를 3-1로 물리치며 압도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세영이 첫 주자로 나서 한첸시(38위)를 39분 만에 2-0(21-7 21-14)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여자복식 백하나(인천국제공항)-김혜정(삼성생명) 조가 지아이판-장슈셴 조를 2-0(24-22 21-8)로 눌렀고, 김가은(삼성생명·세계랭킹 17위)이 쉬원징(127위)을 2-1(19-21 21-10 21-17)로 물리쳐 5전 3승제 방식에 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아시아 배드민턴 최강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 성격의 대회다. 특히 오는 4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 남녀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이번 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로써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본선 출전권을 일찌감치 자력으로 확보했다.

한편 ‘에이스’ 서승재(삼성생명)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남자 대표팀은 전날 준결승에서 중국에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남자 대표팀 역시 4강 성적으로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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