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올림픽] 스노보드 ‘은’ 김상겸…한국 첫 메달·통산 400호

한국 스키·스노보드, 8년만 입상…이상호는 16강 탈락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2월 09일(월) 09:33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상겸이 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김상겸(37·하이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첫 메달을 따냈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밀려 은메달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이번 메달로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앞서 이상호(넥센윈가드)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 사상 첫 올림픽 입상에 성공한 바 있다.

또 김상겸은 동·하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의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하계 올림픽에서 320개(금109·은100·동111), 동계 올림픽에서 80개(금33·은31·동16)의 메달을 획득했다.

평행대회전 종목은 32명의 선수가 예선에서 경쟁해 상위 16명이 결선에 진출, 16강부터 결승까지 단판 승부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김상겸은 이날 예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27초 18을 기록, 8위로 결선에 올랐다. 첫 경기인 16강에서는 상대 선수 잔 코시르(슬로베니아)가 넘어지면서 8강에 진출했다.

이어 8강전에선 이번 시즌 3승을 거두며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랭킹 1위를 달리던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와 격돌해 승리하는 이변을 만들어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에게 0.23초 차 승리를 거두며 이상호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카를과 맞붙었다. 이날 김상겸은 초반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가 후반부에 속도를 높인 카를에게 결국 패했으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상겸은 4번째 올림픽 도전 만에 시상대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2014 소치 대회 평행대회전 17위, 2018 평창 대회 15위, 2022 베이징 대회 24위를 거쳐 이번에는 수직 상승했다.

한편 이번 대회 직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메달 기대감을 키웠던 평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는 16강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에게 0.17초 차로 지면서 8강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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