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수입' 김희수 진도군수 제명

與 경선 구도 ‘급변’…또 무소속 출마하나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2월 09일(월) 14:45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외국인 여성 수입’ 발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전격 제명되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진도군수 선거 판도가 급격히 흔들릴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김 군수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징계 사유는 2026년 2월 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외국인 여성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지난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광주·전남이 통합할 때 인구 소멸을 법제화해 해결하지 못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들을 수입해 농촌 총각들 장가도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 발언과 관련해 주대한민국 베트남대사관은 전남도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고, 전남도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군수의 제명으로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4수 끝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 군수는 지난해 초 민주당에 입당해 재선 도전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제명 조치로 민주당 경선 참여는 불가능해졌으며, 무소속 출마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진도군수 경선은 김 군수를 제외하고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재각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과 6∼8대 진도군의원 및 군의회 의장을 지낸 김인정 전남도의원이 출마 채비에 나서며 각종 지역 행사장을 누비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 구도는 이재각·김인정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회를 출범한 조국혁신당도 진도군수 후보를 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 군수가 민주당에서 제명됐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무소속 출마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 발언 논란이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선거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70615943530152067
프린트 시간 : 2026년 02월 09일 19:3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