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군, 설 민심 공략…경선 준비 '올인'

지역 경계 넘나든 확장형 vs 지역 밀착형
‘특별법’ 국회 통과 후 메시지 경쟁 예고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6년 02월 19일(목) 09:21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특별시장 후보군이 설 명절을 맞아 광폭 행보를 보였다.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신정훈 의원 등 대부분 주자는 광주와 전남을 넘나들며 텃밭 관리와 함께 확장성을 노린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주철현 의원 등 일부는 자신의 지지 기반인 지역 활동에 집중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통합단체장 후보군은 명절 연휴 동안 청취한 행정통합 민심을 토대로, 향후 본격화될 경선전을 의식한 선거 전략도 일부 공개했다.

대부분 민주당 통합단체장 후보군은 거점 지역을 관리하는 동시에 통합 대상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설을 앞둔 14일 광주 남광주시장과 대인시장을 시작으로, 15일 양동시장과 목포 청호시장, 16일 여수 서시장과 순천 웃장을 차례로 방문해 상인들과 장보기를 하고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형배 의원은 광주 내 시장 방문과 함께 구례·곡성·목포·영암 등 전남 각지를 순회하며 장터와 지역 행사장을 찾아 상인회와 주민들을 만났다.

신정훈 의원도 전남 나주 목사골시장, 광주 말바우시장·양동시장,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해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서 통합 특별법 입법 활동을 설명하고 농업인과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정준호 의원은 나주·목포·순천·해남·무안 등 전남 주요 전통시장과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저인망식 유세를 펼치며 상인들과 유권자를 만났다. 현장에서는 산업 유치와 통합 이후 변화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후보군은 확장성보다는 텃밭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설 연휴 동안 광주에 머물며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정치권 인사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이어가는 대신 홍준표 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 타 시도 단체장들과 방송 대담을 이어갔다.

이개호 의원은 설 전날 정청래 당 대표와 함께 사찰을 방문했고, 광주 양동시장 일정 외에는 대부분 지역구 내 명절 인사에 집중했다.

주철현 의원도 광양 중마시장과 여수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났고, 이순신대교 위에서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상황을 언급하며 지역 제조업 침체와 경제 위기를 강조했다.

이병훈 의원은 설 연휴 동안 별도의 민심 행보는 자제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이후 선거 전략을 준비했다.

이들 후보군은 명절 연휴 동안 청취한 행정통합 민심을 토대로, 향후 본격화될 경선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당분간 행정통합에 집중할 전망이다. 전남광주특별시 특별법이 최근 국회 행안위를 통과해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어서다. 국회 본회의는 오는 26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그 후속으로 관련 조례 개정 등 통합을 위한 실무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 이 사이 현역 시장과 도지사가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다면 그 직무가 정지되면서 통합 추진 등과 관련한 행정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강 시장과 김 지사가 지방선거 출마선언과 후보 등록 시기를 특별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형배 의원은 연휴 직후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특별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뒤, 장흥·강진 등에서 경청투어를 이어가며 전남 지역 접촉면을 확대할 계획이다.

통합특별법안 소관 국회 상임위원장인 3선의 신정훈 민주당 의원도 법안의 본회의 통과 후 출마선언과 함께 공개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준호 의원은 권역별 토론회를 열어 지역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개호 의원은 광주 중심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고, 이병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강화한 뒤 전남 순회에 나설 계획이다. 주철현 의원은 동부권 산업 공약을 중심으로 세 확장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통합’이라는 큰 과제를 진행하고 있기에 강 시장과 김 지사의 지방선거 출마선언은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실무가 어느 정도 정리가 돼야 이들도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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