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AI 농촌지도’로 현장 혁신 시동

238억원 투입해 10개 시·군 센터 첨단화…기술전달 넘어 데이터 컨설팅 전환
종합검정실 정밀분석 강화·지도사 융복합 역량 확충으로 맞춤 처방 체계 구축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2월 23일(월) 10:57
유용미생물 생산 현장 컨설팅
전남도농업기술원이 기후 위기와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지도 체계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한다. 기존 ‘기술 전달’ 중심에서 데이터에 근거한 ‘현장 컨설팅’ 체계로 무게중심을 옮겨,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밀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농촌지도사의 역할 재정립이다. 농업 현장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지도사의 기능을 고도화해 단순 기술 보급을 넘어 정밀 진단과 맞춤형 처방이 가능한 전문 컨설팅 체계를 구축한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지원을 통해 작목별·농가별 상황에 맞는 처방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학영농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총 238억원을 투입해 10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기후변화 대응 첨단 실습온실 △과학영농 기술관 △디지털 교육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술 실증, 데이터 분석, 현장 지도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디지털 농촌지도 체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한다는 목표다.

정밀 진단 기능도 강화한다. 40억원을 들여 종합검정실에 자동원소분석기 등 전문 장비를 확충하고, 토양 및 양분 상태를 수치화해 분석 정확도를 높인다. 분석 결과는 농가별 시비 처방과 재배 관리 지도에 즉시 반영해 현장 적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AI 기반 농촌지도 체계의 안착을 위해 공무원 역량 강화도 병행한다. 지도사의 전문성을 기존 품목 중심에서 품목 기술과 AI·디지털 활용 역량을 결합한 융복합 전문성으로 확대한다. 직급과 업무 수준에 맞춘 단계별 교육체계를 운영하고, AI 활용 농촌지도 실무 역량 강화 등 6개 전문 교육 과정을 통해 데이터 활용 능력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번 혁신을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농촌지도 서비스를 현장에 정착시키고, 농업인이 체감하는 맞춤형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관수 농촌지원과장은 “농촌지도사는 농업 현장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이끄는 핵심 주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로 역량을 강화한 지도사들이 농업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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