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병역사박물관, ‘불원복 태극기’ 상설 전시

40년 만에 남도로 귀환…3·1절·개관 앞두고 상징성 더해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2월 25일(수) 14:20
불원복 태극기
전남도는 1986년부터 40년간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온 고광순 의병장의 ‘불원복(不遠復) 태극기’가 소장자의 뜻에 따라 25일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 기탁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은 항일 의병의 본향인 남도로 태극기를 되돌리기 위해 전남도가 소장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박물관 건립 취지를 설명한 끝에 이뤄졌다. 제107주년 3·1절과 3월 5일 박물관 개관을 앞둔 시점이어서 상징성은 더욱 크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원복 태극기’는 고광순 의병장이 지리산 일대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이던 당시 직접 만들어 사용한 태극기다. 태극 문양 위에 붉은 글씨로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뜻의 ‘不遠復’을 수놓아, 국권 회복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고광순 의병장은 임진왜란 때 활약한 고경명 의병장의 후손으로, 1907년 지리산 연곡사에서 일본군과 교전하다 순국한 대한제국기 대표적 의병장으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4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불원복 태극기를 박물관 상설전시실의 핵심 유물로 전시하고, 이를 활용한 문화상품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의병 정신을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육·체험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중환 개관준비단장은 “불원복 태극기의 귀향은 의향 남도의 역사적 자긍심을 되새기는 계기”라며 “박물관이 의병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개관식 당일 소장자로부터 태극기를 직접 전달받고, 도민의 뜻을 담은 기탁 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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