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권 공간’ 홍남순 변호사 가옥 3월 개관

광주 민주사랑방·포토존 등 6가지 스토리라인 구성
기념사업회 "분기별 민주사랑방 프로그램 운영 목표"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2월 25일(수) 18:31
고 홍남순 변호사 전시 공간 배치도
광주 동구 궁동 15번지에 위치한 고(故) 홍남순 변호사 가옥.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을 주도한 고 홍남순 변호사의 가옥이 오는 3월 중 시민에게 개방된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 복원 및 기념 공간 조성 사업은 시비 10억원을 들여 광주 동구 궁동 15번지 토지 135㎡, 건물 99㎡ 규모의 단층 건물을 보수했다.

5·18 사적지 제29호인 홍 변호사 가옥은 이달 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공간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홍 변호사와 재야 민주인사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토론과 구속자 석방 논의, 관련 문건 작성 등을 했던 곳이다.

가옥은 ‘민주·인권운동 대부 홍남순 변호사’라는 주제로 홍 변호사의 당시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6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툇마루’에는 홍 변호사의 생애를 직선제 개헌과 민주주의, 5·18명예회복과 진상규명 등으로 구분해 연대별로 전시된다.

‘광주의 민주사랑방’에는 사진·고서·사건으로 보는 홍 변호사의 일대기와 유품, 훈장 등을 볼 수 있다.

‘긴급조치 전문 인권변호사 홍남순’에는 서적, 가구 등을 활용해 당시 변호사 사무실을 재현했으며,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한 주요 시국사건에 대한 홍 변호사의 인권변호 일지를 전시한다.

‘5·18민주화운동과 홍남순’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를 지켜내기 위해 의인들과 함께했던 투쟁 내용을 선보인다.

‘민주화와 국민의 권리를 위한 헌신’ 공간에는 홍남순 기념사업회 제작 영상, 어록 등을 비롯해 재야인사들과 만남 포토존, 메시지를 기록하는 참여공간으로 조성됐다.

영상자료실에는 방문객들이 홍 변호사 관련 도서 체험 및 휴게공간으로 마련됐다.

홍남순변호사기념사업회는 시와 함께 홍 변호사의 민주·인권·평화 정신과 5·18민주화운동 역사 등을 기념하고 계승 발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했다.

김승원 홍남순변호사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홍 변호사가 살아온 길을 기억하기 위해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분기별로 홍 변호사 일대기,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을 주제로 민주사랑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변호사는 1912년 7월20일 전남 능주군(현재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에서 태어나 1957년 광주지방법원 판사, 1960년 광주고등법원 판사를 역임했다. 판사가 되기 전부터 광주에서 변호사로 일했고, 판사직을 그만둔 뒤 1963년 다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변호사로 일하며 1970년대에는 유신독재와 투쟁했고, 1980년대 이후에는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과 민주화 활동에 매진했다. 그는 2001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하다가 2006년 10월14일 사망했으며, 국립5·18민주묘지 제5묘역 76번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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