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노년까지 서로 지탱하는 공동체 구상"

소영호 전 전남도 전략산업국장 출판기념회
내달 2일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서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2월 26일(목) 10:33


소영호 전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이 자서전 ‘내 고향 장성을 그리다’를 펴내고, 오는 3월 2일 오후 3시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단순 회고록을 넘어, 고향 장성을 삶의 중심에 둔 행정가의 철학과 지역 미래 구상을 담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책은 ‘뿌리·삶·비전’ 3부로 구성됐다. 1969년 장성군 서삼면에서 태어나 넉넉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공동체의 온기와 부모의 헌신을 바탕으로 성장한 과정을 담담히 풀어낸다. 왕복 20km 자전거 통학, 행정고시 준비 시절의 인내, 가족의 병환을 겪으며 다진 삶의 태도 등은 화려한 성공담보다 책임과 방향을 강조하는 서사로 이어진다. 그는 “속도보다 방향을, 말보다 책임을 먼저 생각한다”고 적었다.

2부는 26년 공직 여정을 정리했다. 신안군 하의면장, 고흥부군수, 목포부시장, 전남도 정책기획관·농축산식품국장·전략산업국장 등을 거치며 현장에서 정책을 다듬어온 경험을 소개한다.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중심지 활성화사업,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등 지역 밀착 정책을 통해 ‘현장에서 완성되는 행정’이라는 지향을 드러낸다. KDI국제정책대학원 과정으로 미국에서 체득한 정책 시각과 가족과의 시간도 정책과 삶을 잇는 성찰로 녹였다.

3부에서는 장성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황룡강을 축으로 한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구상, 첨단산업과 농업의 융합, 교육·의료·복지를 아우르는 삶의 질 중심 정책, 산업 대전환에 대응하는 전략을 담았다. “장성은 거주지를 넘어 삶의 전 과정을 품는 도시가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세대가 서로를 지탱하는 공동체 모델을 제안한다.

부록에는 신안 하의면장 재직 경험과 김대중재단 장성지회장 임명 과정이 실려 공공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추천사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뚝심”을, 이개호 국회의원은 “준비된 행정가”를 강조했다.

소 전 국장은 장성중·장성고를 졸업하고 제5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해 전남도청에 입직했다. 김영록 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책기획관, 농축산식품국장, 전략산업국장 등 핵심 보직을 맡았고, 지난해 8월 정년을 4년 남기고 명예퇴직했다. 이후 지역 사회에서 장성의 중장기 과제를 모색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저자의 삶과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 발전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72069597531393003
프린트 시간 : 2026년 02월 26일 15:5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