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의 현대문학 이론 지평 확장하다

‘한국창작수필’ 통권 제3호 발간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6년 03월 04일(수) 16:42
‘한국창작수필’ 3호 표지
한국창작수필문인협회(이사장 오덕렬)가 발간하는 반연간지 ‘한국창작수필’ 2026년 봄·여름호(통권 제3호)가 출간됐다. ‘한국창작수필’은 “현대문학 이론이 말하면 말하고, 말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다”를 문학정신으로 ‘창작수필’의 이론 정립과 창작적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3호에는 권두시에 오소후씨의 ‘월정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를 수록, 광주·경주 PEN위원회 교류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조망했다. 권두언에는 오덕렬 이사장의 창작수필의 이론적 토대를 점검한 내용이 실렸다. 이어 김병욱 평론가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성격’은 플롯론에 대한 세 번째 연재이며, 이경은씨의 수필극 ‘돌’은 박기옥의 동명 수필을 원작으로 재구성했다. 오 이사장은 피천득 ‘오월’을 통해 ‘창작수필’의 전범을 제시했고, 이관희씨는 ‘이것이 현대문학 이론의 정론이다’ 등으로 수필의 이론적 기반과 확장 가능성을 탐색했다.

‘한국창작수필’ 2호에 대한 박옥주씨의 비평을 수록해 자성의 장을 마련했으며, ‘제1회 한국창작수필문인협회 작가상’ 수상자인 탁인석씨(전 광주문협 회장)의 문학적 성취를 조명했다. 또 반숙자·권태숙·이정희·장병호·양미현·탁인석·윤중일·김학부·정희자·오희숙·장소영·장금식씨의 신작 수필과 최인순·이근모·조선희·노창수·최광식·오덕렬씨의 이야기 방언시를 통해 ‘수필시’이자 ‘이야기 방언시’의 방향을 제시했다.

제3회 신인문학상 당선작으로 윤옥현씨의 ‘소리 너머 소리’, 강선희씨의 ‘봉안이 가로등’·‘글옷’을 선정했고, ‘이것저것 놀이’라는 창작 5단계를 통해 A=B 형식의 은유 작법을 제시하며, 형상적인 소재인 보조관념을 통해 원관념을 드러내는 ‘창작수필’의 창작 원리도 다뤘다.

특별기획에서는 ‘우리말샘’에 북한어로만 등재된 어휘의 남한 사용 사례를 제시하며 언어주권 문제를 다뤘고, ‘한강 노벨문학상, 100문 100답’ 연재를 통해 한강 문학의 숨은 플롯과 표현을 분석했다.

‘한국창작수필’ 통권 3호는 플롯 이론과 ‘이것저것 놀이’를 통해 창작론·비평론·신인상 기준을 제시하며, ‘창작수필’의 문학적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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