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병 함성 품은 역사공간…‘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

7년만의 결실…422억 원 투입·연면적 7321㎡ 규모
1박2일 뮤지엄스테이 결합한 체류형박물관 모델 기대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3월 05일(목) 17:35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5일 나주 공산면에서 열린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식’에서 주요내빈들과 현판식을 하고 있다.
전남 나주에 남도의병 정신을 기리는 역사 공간이 문을 열었다. 전장을 누비며 나라를 지킨 남도 의병의 희생과 연대를 기록한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7년의 준비 끝에 도민 곁으로 돌아왔다.

전남도는 5일 나주 공산면 일원에서 남도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박물관 야외 공간인 ‘바람의 테라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의병 후손과 관련 단체,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개관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박물관 건립 경과보고와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사, 고광순 의병장의 ‘불원복(不遠復)’ 태극기 기탁식, 유공자 표창, 현판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개관식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앞장서 싸웠던 남도 의병의 정신을 되새기고, 전남과 광주 지역이 이어온 연대와 나눔의 전통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건립이 추진돼 약 7년 만에 완성됐다. 총사업비 422억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7,321㎡ 규모로 조성됐다.

박물관 외벽에는 3만3천여 개의 ‘키네틱 파사드’ 패널이 설치됐다. 바람과 빛에 따라 움직이는 금속 패널이 서로 부딪히며 소리를 내도록 설계돼, 전장을 달리던 3만3천 남도의병의 함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전시 공간에는 도민 참여로 수집된 유물 3,085점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던 ‘불원복’ 태극기가 4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전시돼 의미를 더했다.

전남도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체류형 문화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1박2일 ‘뮤지엄 스테이’를 도입해 관람과 숙박, 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한 체류형 박물관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미래 세대에게 의병 정신을 교육하는 ‘의(義) 교육 거점’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도민 참여형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지역 역사와 정체성을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공동체를 위해 몸을 던졌던 남도 의병의 정신은 지역이 이어온 연대와 나눔의 뿌리”라며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미래 세대에게 의병 정신을 전하고 도민 자긍심을 높이는 역사·교육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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