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수출기업, 현장 밀착형 무역 지원 앞장"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지역 전략산업 미래자동차 등 모빌리티 기업 지원 강화
AI 기반 해외시장 분석…디지털 마케팅·바이어 발굴도
정부·지자체·기관과 ‘맞손’…현안·공동사업 적극 추진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6년 03월 09일(월) 18:05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지역 내수기업은 수출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기존 수출기업은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수출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는 국내 산업 구조는 점차 위축이 되고 어려운 국면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동차·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광주와 석유·화학 중심의 전남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때문에 국내 생산과 고용 충격을 최소화할 방안까지 강구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하는 시점이다.

이 같은 상황 속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40여년간 광주·전남지역 무역 관련 업무를 활성화에 앞장서며 무역 진흥과 무역 업계의 권익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본부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며 수출업계의 물류·공급망·해외마케팅 등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소매를 걷었다.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을 만나 광주·전남지역 무역계의 현안과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올해 협회는 지역 수출기업의 AI 활용 역량과 해외마케팅 경쟁력 강화, 해외전시회, 수출상담회, 온라인마케팅 등 해외마케팅 지원, 수출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현장 밀착형 무역지원을 3대 핵심 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기반 해외시장 분석, 디지털 마케팅, 바이어 발굴을 결합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광주 전략산업인 미래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 모빌리티 기업들에 대한 수출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기업 뿐만 아니라, 미래자동차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 연계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고 해외 주요 모빌리티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지역 자동차 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원사업 소외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 밀착형 무역 지원도 시행한다.

그동안 각종 수출 지원 사업에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지역을 찾아가 기업 애로를 청취하고, 무역협회 회원사 서비스 지원을 통해 지역 간 수출 지원 격차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또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성장 사다리’ 구축에도 힘쓰며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시장 다변화 및 해외 마케팅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아울러 수출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과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밀착형 무역 지원을 확대해, 기업들이 무역협회를 가장 가까운 파트너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유망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전남대 기술지주회사와 함께 ‘스타트업 IR 밋업’을 개최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 수출의 가장 큰 현안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수출 품목 구조의 편중성이다.

이 본부장은 “광주의 경우 지난해 수출은 자동차·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다만 이 성과는 소수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에서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며 “자동차와 반도체를 제외하면 타이어, 냉장고 등 기존 주력 품목의 수출은 감소해, 산업 내 양극화와 품목 편중 심화가 광주 무역의 주요 과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 10대 수출 품목 중 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 등 중화학 공업 품목이 약 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이들 품목이 국제유가 하락, 글로벌 공급과잉, 주요 수출국의 수요 둔화라는 외부 변수에 동시에 노출되면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면서 “전남 수출 감소는 개별 기업의 경쟁력 문제라기보다, 특정 산업에 과도하게 의존한 수출 구조가 외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광주지역 무역은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스마트폰, 자동차 등 반도체 수요를 견인했고, 전남지역에서는 농림수산물은 K-푸드 열풍으로 김·쌀 등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62회 무역의 날을 맞아 지난해 목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열린 수출탑 전수식과 전남 수출상 시상식의 모습.


반면 기존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 제품들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11.1% 감소했고, 석유화학제품 역시 글로벌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력 약화로 합성수지·합성고무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때문에 이 본부장은 국가별 선호 품목이 다르기에 수출 시장 다각화는 곧 품목 다각화로 이어질 수 있어 신규 시장 개척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광주·전남지역은 자동차·반도체·선박 등 일부 품목에 수출이 집중돼 있어 외부 변수에 민감한 만큼,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 고부가가치화, 디지털 전환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무역협회는 이 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신규 해외시장 개척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출 지원사업의 확대가 중요하다고 봤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광주 유관기관과 함께 ‘지역 선순환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창업 초기 단계 지원에 치중된 지역 벤처 생태계의 약점 보완을 통해 창업·보육 - 투자·성장 - 글로벌 진출로 연결되는 완결형 혁신·벤처 생태계 조성과 지역 내 산재된 벤처 유관기관의 역량 결집을 통해 지역 유망벤처기업의 성장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는 “무역협회는 올해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며 수출 애로를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현장에서 확인된 애로 사항들이 일회성 건의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구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인증·통관·물류·해외 마케팅 등 기업들이 반복적으로 겪는 애로에 대해 무역협회가 현장 의견을 취합해 전달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규제 개선과 지원 제도 보완에 나서는 명확한 역할 분담과 연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협력이 자리 잡을 때, 현장과 정책 간의 간극을 줄이고 지역 수출기업들이 변화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본부장은 지역 내 수출 기업들이 꾸준한 수준의 수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통상 환경은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의 연속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광주·전남 수출은 자동차·반도체·농림수산물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왔다. 이는 결국 현장에서 버텨온 기업인 여러분의 선택과 대응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무역 환경은 더 복잡해지겠지만, 혼자 감당해야 할 변화는 아니다. 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과 바이어를 찾고, 수출 방식과 전략을 바꾸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광주·전남지역의 무역 진흥과 무역 업계의 권익 증진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 경제단체이다.

광주·전남지역의 무역 업무 효율화와 무역 실적 향상을 위해 수출입 관련 실적 확인 및 증명 발급, 수출입 관련 업무 상담,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진행, 광주·전남지역 무역 동향 조사 등 무역 관련 업무 개선을 위한 교육, 조사,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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