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역사 품은 도시 길 걷기…인문투어 '자리매김'

여성가족재단, 봄 시즌 '광주여성길' 3코스 선봬
6월 30일까지 투어…1인 예약 도입 시민확대도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6년 03월 10일(화) 18:11
광주 여성들의 삶과 역사를 시민들이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광주여성길’. 광주여성길은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광주 여성 역사 탐방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2년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이 길은 102회에 걸쳐 807명이 다녀갔다. 광주·전남은 물론, 경기도와 수원, 충청남·북도, 익산, 군산, 대구, 진주 등 타 시도에서 31회에 걸쳐 방문하는 등 전국 소재 단체와 시민들이 이 길을 걸었다. 투어 만족도는 98%를 기록했다. 광주여성길이 여성 콘텐츠 도보투어 선진지이자 광주지역 대표적인 인문도보투어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광주여성길은 ‘두홉길’과 ‘백단심길’, ‘홍단심길’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각 코스는 양림동과 충장로 일대의 여성 역사 인물과 장소를 중심으로 광주 여성 백 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먼저 두홉길은 양림동을 중심으로 근대 여성교육과 여성 선교사의 삶을 주제로 한다. 담요 한장, 보리쌀 두홉, 현금 27전이 전부였던 서서평과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삶을 기린다. 양림동 행정복지센터 옆 버들나무에서 시작해 오웬기념각과 조아라기념관, 유진벨 선교 기념관, 선교사 묘역, 수피아여고, 서서평 벽화까지 이어진다.

백단심길은 3·1운동과 항일운동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삶을 따라 걷는다. 양림동 행정복지센터 옆 버들나무에서 부터 양림동 소녀상, 오월어머니집, 숭일학교 옛터, 3·1운동 탑과 3·1운동 아리랑길, 수피아여고, 최흥종 기념관 순으로 코스가 구성, 김필례를 중심으로 광주여성들의 독립운동을 조명한다.

홍단심길은 광주학생독립운동과 충장로 일대 여성 역사를 중심으로 광주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광주학생독립운동 거점지(장재성 빵집·광성문구점)와 현덕신 병원 옛터, 김필례가(서석의원 옛 터 추정), 광주우체국(현 충장우체국), 흥학관 옛터, 최영온(정율성)가 옛터, 소녀회-광주여고보 독서회(현 전남여고) 등을 돌아보며 현덕신을 중심으로 폐습을 혁파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광주여성을 기억한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광주 여성 역사 탐방 프로그램 ‘광주여성길’이 여성 콘텐츠 도보투어 선진지이자 광주지역 대표적인 인문도보투어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가운데 올해 봄시즌 도보투어는 이달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이뤄진다. 5인 이상 신청 시 참여할 수 있다. 각 코스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여성사와 지역 역사 이야기를 안내한다.

재단은 올해 일부 코스를 조정하고 1인 예약 신청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운영체계를 정비해 시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미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광주여성길은 도시 속 공간에 담긴 여성들의 삶과 역사를 시민들이 직접 걸으며 만나는 체험형 역사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광주 여성 역사문화 자원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 신청은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광주여성가족재단 누리집(https://www.gjwf.or.kr/business/04/03)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670-0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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