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중동발 유가 급등 피해 비상, 대책마련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6년 03월 10일(화) 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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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시황 악화로 안그래도 어려운 여수국가산업단지내 석유화학업계는 이번 사태로 중동의 원료 수입이 막히면서, ‘설상가상’상태까지 됐다. 연간 228만 톤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천 NCC는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이미 가동률을 60%대로 조정한 데 이어 최근 고객사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이는 자연재해·전쟁·정세 불안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원료·물류·공급망이 통제 불가능하게 어려워져 계약 이행이 곤란해질 때, 위약금·손해배상 등을 면제받거나 이행을 연기·중단할 수 있는 조항을 말한다.
즉, 에틸렌은 원유를 정제한 나프타로 만들어지는데 이달 인도예정이었던 원료 도착이 크게 지연되자 제품 공급이 어렵겠다고 통보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가동률 60%대인 LG화학 역시 사태 장기화 시 연간 생산량 80만t 규모의 2공장 가동 중단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국내 공급 수입 나프타의 58%가 중동에서 오기 때문에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플라스틱과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는 데 있다. 이 경우 국내 석유화학 제품 산업 공급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미 나프타 가격과 해상 운임이 급등해 대체 공급선 찾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 주력산업인 자동차의 경우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운송 단가 폭등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지역 수출 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해상 운임은 물론 항공·내륙 운송비까지 동시에 끌어올려 전반적인 물류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업들의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유류세 인하 확대와 긴급 금융 지원 등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
또 이들 중동발 변수를 극복할 수 있게 공적 지원 체계도 철저히 구축, 강화해 나가야 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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