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정현 공관위원장 "혁신 어렵다" 전격 사퇴

대구·부산 경선 방식 이견 속 장동혁·오세훈 대치 영향 주목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3월 13일(금) 11:27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와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전격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공지한 ‘사퇴의 변’을 통해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 했다”며 “그러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며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임명된 지 29일 만이며, 지난달 19일 공관위가 공식 출범한 지 22일 만이다.

이 위원장의 사퇴는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노선 문제를 놓고 강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대구와 부산시장 후보 경선 방식 등에 대한 당 지도부 및 일부 공관위원들과의 이견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이들 지역에 대해 오디션을 비롯해 ‘변화와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식의 공천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연직 공관위원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어제 공관위 회의 말미에 대구, 부산 경선 방식에 대해 이 위원장이 생각하는 방향과 공관위원들 간에 약간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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