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흔적 통해 현시대 존재 가치 일깨워

이명숙 초대전 4월 17일까지 우제길미술관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6년 03월 16일(월) 18:49
‘행성-꽃바람 1호’
우제길미술관(관장 김차순)은 동양화에서 사물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로 조명을 받아온 이명숙 작가 초대전을 16일 개막, 오는 4월 17일까지 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STONE TRACE’리는 주제로 진행한다. 출품작은 동양화 20여점.

돌의 흔적을 통해 우리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일깨울 수 있도록 구성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저마다 다른 형태를 가진 돌을 가리켜 별이자 행성, 하나의 소우주임을 제시한다. 어디서 생겼는지 모르는 돌이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어떠한 역경 속 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일깨움으로써 관람객들과의 교감을 추구한다.

그의 작업은 섬유에 염색을 하고 장지에 배접하면서 그 위에 황토와 백토, 분채와 석채를 혼합해 이뤄진다. 마치 돌탑을 쌓으면서 우리의 소망을 담듯이, 작가도 그러한 마음으로 작업하면서 큰 울림을 던져준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돌의 흔적에서는 돌뿐만 아니라 나비와 꽃, 식물과 동물을 그리면서 돌의 가치성을 다시 생각나게 해준다. 나비에 있어서 돌은 마치 기대어 쉬고 싶은 존재인 것처럼, 인간도 누군가와 같이 있으면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빛이라는 감성적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

‘행성-복사꽃 피는 밤’
김차순 관장은 “이명숙 작가의 문인화는 한 가지의 사물에 몰입하고 집중해 담백하고 간결하게 묘사해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는 사의화(寫意畵)로, 현대 회회의 특징 중 하나인 미니멀리즘(Minimalism)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대상에 깊이 들어가 이해하고 대화하듯 표현된 작가의 작품을 보며 우리 내면을 들여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경식 우제길미술관 부관장은 “이명숙의 회화를 통해 세월이 지나도 그 가치는 변하지 않는 돌처럼, 우리 자신도 온갖 고난과 시련 속 이 세상에 더불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빛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명숙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공예과와 동 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업, 코트라 오픈 갤러리와 레드부츠갤러리 및 금보성아트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튀르키예 등 다수 국내외 단체전에 출품했다. 강남대와 상지대에 출강했으며 서울시립대(평생교육원) 채색공필화와 수묵화 전담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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