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장 경선 ‘6인 체제’…"누구와 연대" 판세 요동

이병훈 "깜깜이 경선 빠르게 진행" 중도하차 의사 밝혀
신정훈 "촉박한 일정 아쉬워"…후보간 합종연횡 변수
합동토론회, 오늘부터 이틀간 A조 4인·B조 2인 진행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6년 03월 16일(월) 19:04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촉박한 일정에 따른 ‘깜깜이 경선’ 논란 속에 일부 후보의 중도 하차가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향후 후보 간 정책 연대와 전략적 결합이 거론되는 등 경선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에 출마했던 이병훈 민주당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이 이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이개호 의원이 경선 참여를 포기한 데 이어 두 번째 이탈이다.

이병훈 부위원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이 숨 가쁜 ‘깜깜이 경선’ 열차에서 내리기로 했다”며 중도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특별법 통과 이후 선거 판도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민주당 경선 일정은 새로운 변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빠르게만 진행되고 있다”며 “현역이 아닌 후보가 정책으로 유권자를 설득할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위원장의 사퇴로 민주당 통합특별시장 경선 구도는 당초 8명에서 6명 체제로 재편됐다. 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상징성이 큰 선거임에도 경선 일정이 짧게 압축되면서 후보 간 경쟁 구도 역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중도 하차가 단순한 후보 개인의 결단을 넘어 향후 경선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선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후보들 사이에서도 ‘속도전 경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신정훈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권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3월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법 통과 이후 불과 보름 남짓한 시간 동안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며 “유권자와 후보 모두 통합특별시의 비전과 방향을 충분히 토론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적으로 무리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남은 기간 동안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차이점과 공통점을 분명히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구도가 압축되면서 향후 후보 간 전략적 선택이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로 5명을 가린 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두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는 방식이다. 구조적으로 후보 간 협력이나 정책 연대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높은 만큼 조직력과 정치적 기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후보 간 전략적 판단이 경선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 후보 역시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5자 본경선에서 양자 결선으로 압축되는 과정에서 정책 연대와 합종연횡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저 역시 다른 후보들과의 정책 연대나 협력 가능성에 개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최근 신 후보와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정책 방향과 정치적 노선을 공유하며 의기투합한 점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정책 협력이나 전략적 연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민주당은 오는 19일과 20일 권리당원 투표 방식의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5명을 가릴 예정이다. 현재 6명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단 한 명만 탈락하는 구조여서 예비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예비경선에 앞서 17~18일 진행되는 합동토론회는 A조와 B조로 나뉘어 이뤄진다. A조는 강기정·김영록·민형배·주철현 후보로 구성됐으며, B조는 이병훈 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신정훈, 정준호 2인으로 진행된다. A조 토론은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B조 토론은 18일 오후 5시 50분부터 6시 50분까지 광주MBC를 통해 중계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광주와 전남 정치 지형을 다시 짜는 첫 통합특별시장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전략적 선택이나 연대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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