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광주연극제 폐막…극단 시민 ‘산불’ 대상

"해방 이후 리얼리즘…현 시대 재해석 위해 노력"
우수연기상 박경단·이승학, 신인연기상 문창주 등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6년 03월 16일(월) 23:19
‘제40회 광주연극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4시 궁동 미로극장1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참가 극단과 배우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광주시지회가 주최하는 ‘제40회 광주연극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극단 시민이 ‘산불’로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김민호 연출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극단 시민의 ‘산불’이 ‘제40회 광주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해 오는 7월 열릴 대한민국연극제에 광주를 대표해 출전한다.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광주시지회가 주최하는 ‘제40회 광주연극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광주연극제는 총 4개 극단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경합을 벌였다.

지난 10일 연극문화공동체 DIC가 ‘백조의 노래’(연출 정문희, 작가 안톤체홉)를 무대에 올린 것을 시작으로, 극단 까치놀의 ‘성(性)스러운 수다’(연출 심성일, 작가 오재호, 11일), 극단 시민의 ‘산불’(연출 김민호, 작가 차범석, 12일), 극단 터의 ‘스무살의 비망록’(연출 박규상, 작가 박규상, 13일)이 차례로 관객들과 만났다.

연극제 대상은 극단 시민의 ‘산불’이 차지했다. ‘산불’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여성과 노인뿐인 마을. 청년당에게 아들과 사위를 잃은 최씨와 청년단 활동을 하다 도망간 아들을 둔 양씨가 갈등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데올로기 이념의 허구성, 인간의 본성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대상과 함께 연출상은 극단 시민의 김민호, 우수연기상은 극단 시민의 박경단, 극단 터의 이승학씨가 각각 수상했다. 예술상은 극단 터의 박규상(희곡), 극단 시민의 최성인(음악), 신인연기상은 극단 시민의 문창주씨가 각각 받았다.

심사는 배우 강성해(극단 앙상블 대표), 연출가 박정석(극단 바람풀 대표), 백현미 교수(전남대 국어국문학과)가 맡았다.

김민호 연출은 “목포 출신 차범석 선생님의 작품 ‘산불’은 해방 이후 한국 리얼리즘의 초석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으로 상을 받고, 지역 대표가 돼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산불’은 해방전후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여성이 중심이 된 서사를 통해 이념보다 앞선 인간의 갈망과 상실을 직시하게 한다”며 “작품을 연출하기 위해 배우들과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대, 우리 만의 리얼리즘을 찾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상당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행사 폐막식은 지난 14일 오후 4시 궁동 미로극장1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박현순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이영민 한국연극협회 이사, 원광연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선판스타 우승자 김산옥 명창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참가작 영상, 위촉식, 심사총평 , 시상, 영상 시청, 폐막 선언,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1983년 시작돼 40년의 역사를 이어온 광주연극제는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할 광주 대표 극단과 작품을 선정하는 공식 지역 예선대회다. 광주를 대표하는 프로 극단들이 참여해 작품성과 창작 역량을 겨루며 대한민국 무대를 향한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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