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맹타’ KIA 나성범 "시즌 때 결과로 보답할 것"

5경기 10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500 활약
승부처서 득점으로 승리 견인…"팀에게 보탬 될 터"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3월 17일(화) 18:44
나성범.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시즌 때 결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16일 NC다이노스와의 2026 KBO 시범경기 원정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앞서 15일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는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경기 3회말 2사 1루 타석에 올라 상대 투수 8구째 126㎞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비거리 125m의 대형타구였다.

또 직전 경기에서는 1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여기에 SSG랜더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4회 2루타를 뽑아내는 등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17일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5경기에서 10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500의 호성적을 작성 중이다.

나성범이 시범경기에서 이토록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은 드물다. KIA로 이적한 2022년에는 12경기 31타수 10안타 2홈런 11타점 타율 0.323으로 활약했다. 이후 2023년에는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2024년에는 8경기 19타수 5안타 타율 0.263, 2025년에는 6경기 15타수 5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애초에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개막에 맞춰 시범경기에서 차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이 빨랐다. 김주찬 타격코치와 상의 끝에 이른 출전을 결정했다. 스프링캠프부터 경기에 나가면서 빨리 감을 찾아가는 게 좋지 않느냐는 의견이었다.

그 결과는 좋다. 시범경기부터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성범은 “원래라면 출전은 거의 시범경기 때부터 했었다. 다만 올해는 일본에서부터 바로 경기에 나갔다. 타격 코치님이 빨리 경기에 나가 감을 조절하자고 했다”면서 “예년 같으면 조바심도 있고 타이밍을 맞추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올해는 일본에서 투수들의 공을 보고 온 상태였고, 라이브도 많이 쳤다 보니 경기에서 타이밍도 잘 맞는 것 같다. 계속 감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최형우의 이적으로 지명타자 자리를 나성범과 김선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베테랑들의 체력 관리를 위함이다. 이에 나성범은 우익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가며 출전하게 된다.

나성범은 “수비를 안 나가면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다만 수비에 나가든 안 나가든 거기에 맞춰서 잘 준비할 계획이다”며 “아직은 지명타자 자리가 익숙하지는 않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이적 첫해인 2022년에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후에는 매년 공백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종아리 부상 등으로 82경기 출전에 그쳤다. 비시즌 기간 평소와 다르게 필라테스 운동도 함께했던 나성범은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성범은 “지금까지 결과는 좋긴 하지만, 시범경기다. 시즌 때도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팀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결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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