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권익위원 칼럼]소상공인의 생존과 재도전

신연범 광주신용보증재단 감사실장

광남일보@gwangnam.co.kr
2026년 03월 24일(화) 14:31
요즘 장사하기 참 어렵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손님은 줄고, 재료값은 오르고, 가게문을 열어도 마음이 무겁다는 사장님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우리 지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최근 국제 정세는 너무나도 불안정하다. 중동 지역의 전쟁,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세계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내 경제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 물류비 상승, 금리 인상 기조는 기업 활동 전반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외부 충격은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우리 지역 골목상권은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고민 끝에 폐업을 선택하는 소상공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국내 자영업자의 연간 폐업률은 약 22%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창업 1년 이내 폐업률은 30%에 근접하는 등 생존 자체가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연간 폐업 사업자 수가 100만명 수준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한다. 우리 지역의 경우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내수 중심의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과 물가 상승, 금리 부담이 동시에 작용할 경우 타 지역보다 체감 경기가 빠르게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단순한 금융 지원만으로는 지역경제 활력 강화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일시적인 자금 지원은 단기적인 부담 완화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변화된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따라서 소상공인이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재도전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올해 광주신용보증재단에서는 이러한 정책적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희망리턴패키지 재도전 교육’을 시행한다. 이번 교육은 폐업(예정) 소상공인 및 지역신용보증재단 채무종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교육과 자금 지원을 연계하여 안정적인 재창업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재기 지원을 넘어, 경쟁력 있는 사업자로의 재도약을 지원하고자 한다.

교육은 총 25시간으로 구성되며, 온라인 사전교육과 오프라인 대면교육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육과정에는 금융·재무 관리, 마케팅 전략, 법률 및 노무, 세무, 빅데이터 활용 등 실제 경영에 필수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소상공인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교육 이후의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연계된다.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재창업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정책보증 및 자금 지원과 연결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재도전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심화교육도 제공된다. 경영성장, 채무조정, 재창업, 위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별 상황에 맞는 전문 컨설팅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맞춤형 지원은 획일적인 정책의 한계를 보완하고,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상공인의 경우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정책적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상공인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다. 이들의 안정적인 경영과 재도전은 곧 지역경제의 회복과 직결된다. 따라서 실패 이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희망리턴패키지 재도전 교육은 이러한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도 이러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재도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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