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겨울대파·양파 가격 급락에 긴급 수급안정 가동 대파 67%·양파 50% 하락…산지폐기·시장격리 병행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 2026년 04월 01일(수) 08:03 |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겨울대파 가격은 ㎏당 686원으로 평년 대비 67% 하락했고, 양파는 818원으로 50% 떨어졌다. 산지 출하가격이 생산비 수준까지 근접하면서 농가 경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6년산 겨울대파에 대해 산지폐기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기간은 오는 8일까지이며, 총 160㏊ 규모로 진도 130㏊, 신안 30㏊가 대상이다. 사업비는 총 27억원이 투입되며, 도와 시군, 농협, 농가가 분담한다.
지원 단가는 ㏊당 1696만원으로 정부 시장격리 기준 단가의 80% 수준이다. 도내 주소를 두고 농협을 통해 계통 출하하는 농업인이나 법인을 대상으로 하며, 산지폐기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공급 과잉 물량을 사전에 차단해 가격 하락을 억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파 역시 시장격리 조치에 들어간다. 전남도는 ‘25년산 농협 저장양파 979t을 대상으로 6월 25일까지 시장격리를 추진한다. 지역별로는 해남 336t, 신안 301t, 무안 192t, 장성 150t이다.
총사업비는 7억원 규모로 국비와 지방비, 농협, 자부담이 함께 투입된다. 지원 단가는 ㎏당 725원으로 생산비 425원과 수매·저장·하역비 등 제비용 300원을 반영했다. 채소가격안정제 대상 물량 중 농협 저장분을 중심으로 격리해 시장 공급을 조절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번 조치 이전부터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응해 왔다. 겨울대파와 양파를 대상으로 각각 수차례 실무회의를 열어 가격 동향과 재배면적, 출하 시기 등을 점검했고, 지난 3월 초에는 정부에 선제적 수급 안정 대책 지원을 공식 건의했다.
정부에는 대파의 경우 채소가격안정제 사업을 통한 산지폐기와 가격차 보전 확대를, 양파는 정부 비축 확대와 농협 저장물량 폐기, 수입 양파 관리 강화, 소비 촉진 대책 등을 요청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 구조 개선도 병행한다. 전남도는 이달 초 고흥과 진도 2개소를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로 선정해 총 190억원을 투입, 양파와 대파 재배에 자동 관수·관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과잉 생산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농가 피해가 확대될 수 있어 선제적으로 물량 조절에 나섰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농식품부와 협력해 추가 대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산지 시군과 협의해 재배 방식 개선과 품목 전환 등 적정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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