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각화동 2호분’ 발굴 국비 1억 확보

국가유산청 발굴지원사업 공모 선정…국비 전액 지원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6년 04월 03일(금) 10:01
각화동 2호분 전경
각화동 2호분 무덤길
광주시는 북구 각화동에 위치한 ‘광주 각화동 2호분’이 국가유산청의 ‘매장유산 긴급 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매장유산 긴급 발굴조사 지원사업’은 수해나 산사태, 유물 발견 등으로 훼손 우려가 있는 유적을 대상으로 발굴조사 비용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6개 유적이 선정됐으며, 광주 각화동 2호분을 비롯해 장성 백양사 지장암지, 제천 시곡리 소악사지, 청양 대흥리 발견신고 유적, 당진 백석리 발견신고 유적, 창녕 옥천사지 등이 포함됐다.

광주 각화동 2호분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할석(깬돌)으로 축조된 고분으로, 5~6세기 광주·전남 지역에서 확인되는 ‘영산강식 석실’ 유형으로 평가된다. 특히 마한에서 백제로 이어지는 시기 지역 토착세력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학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동안 매장유산으로 관리돼 왔으나 체계적인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분의 정확한 규모와 성격이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유적 보존과 정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유적은 관리 주체인 북구가 조사기관 선정과 발굴 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순희 광주시 문화유산자원과장은 “매장유산의 보존과 관리는 기초지자체 사무이지만, 광주 각화동 2호분은 마한 역사문화권 정비와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광주시가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선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정비를 통해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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