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성악가 총출동 '광주오페라단 갈라 콘서트'

‘절망과 희망…’ 23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모차르트·도니제티 등 대표 아리아 선사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6년 04월 06일(월) 11:05
광주오페라단은 정기공연 오페라갈라콘서트 ‘절망과 희망의 이중주’를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갖는다. 사진은 ‘팔리아치’ 무대 모습. 사진제공=광주오페라단
광주오페라단이 선보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공연 모습. 사진제공=광주오페라단
광주·전남 지역 최초 오페라단으로 출발해 정통 오페라를 선보여온 ‘광주오페라단’이 올해 모차르트와 도니제티의 대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광주오페라단은 지난 1982년 창단해 올해 44년째를 맞았다. 그간 정기공연을 지속하며 지역 오페라 생태계 형성에 기여해온 광주오페라단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성악가들에게 지속적인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오페라를 접할 수 있는 통로로 역할했다. 창단공연인 ‘춘향전’을 시작으로, ‘라 트라비아타’와 ‘사랑의 묘약’, ‘토스카’,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나비부인’, ‘아이다’, ‘레골레토’, ‘헨젤과 그레텔’, ‘코지 판 투테’, ‘팔리아치’ 등 예술성과 완성도를 두루 갖춘 오페라를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예술인들이 그간 축적한 예술적 성과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무대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소프라노와 테너, 바리톤 등 다양한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를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와 도니제티의 대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무대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계몽과 사랑, 시련을 넘어 깨달음을 그린 ‘마술피리’의 주요 아리아들로 무대를 채운다. ‘나는야 새잡이’와 ‘우아한 자태여!’, ‘사랑을 아는 남자는’, ‘이 마술피리의 힘은 대단하지 않은가!’,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 ‘아, 이제 모든 것은 사라지고’, ‘파, 파, 파’ 등을 통해 경쾌함과 극적 긴장을 넘나든다. 이를 통해 어둠 속에서도 인간이 스스로를 단련하며 빛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음을 노래한다.

아울러 사랑과 광기, 운명의 비극을 담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주요 장면이 이어지며 비극적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잔인하고도 비통한 열망이여’, ‘배신당한 아버지의 무덤 위에서’, ‘흐르는 눈물 속에 괴로워하고’, ‘잠시 후면 나를 덮으리라’, ‘사랑의 눈물이 흘러’ 등으로 절망 속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나약함으로 사랑의 순수성과 삶의 비극적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대중적으로 익숙한 곡들이 포함돼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무대는 지휘자 김병무가 클랑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박수희 아나운서가 해설한다.

김선희, 박수연, 김명선, 이지현 소프라노를 비롯해 김정규, 나영오 테너, 김희열, 김치영 바리톤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피아노는 김한나, 이지은씨가 맡는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무대 경험과 음악적 배경을 지닌 연주자들로, 솔로와 듀엣, 앙상블을 통해 입체적인 무대를 구성할 전망이다.

총감독을 맡은 김기준 단장은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감정인 절망과 그 어둠을 뚫고 피어나는 희망을 음악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한 무대”라며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와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상반된 정서를 지니고 있지만 결국 인간의 존엄과 진실한 사랑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이어진다. 절망과 희망이라는 부제 아래 두 오페라의 장면을 교차 구성함으로써 삶의 양면성과 감정의 대비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언어”라면서 “이 무대가 깊은 울림과 따듯한 위로,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주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 ‘절망과 희망의 이중주’는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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