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수원, 민물장어 완전양식 ‘속도’…인공종자 연구 확대

수입 의존 구조 탈피 겨냥…종자 생산 기술 고도화
호르몬 국산화·먹이원 개발…실뱀장어 생산 성과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4월 06일(월) 14:15
민물장어 인공종자 생산 연구-뇌하수체 비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민물장어 완전양식을 위한 인공종자 생산 연구를 확대하며 수입 의존 구조 개선에 나섰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미래수산연구소는 내수면 대표 양식 품종인 민물장어의 안정적 종자 확보를 목표로 인공종자 생산 기술 고도화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두 번째로 민물장어 인공종자 66마리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연구 범위를 확대해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민물장어 양식은 종자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나머지는 자연산 종자 포획에 의존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생산량이 자연산 확보 여건에 좌우되는 한계가 지속돼 왔다.

연구소는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2년부터 인공종자 생산 기술 확보에 나섰다. 초기에는 생리·생태 특성 규명과 먹이원 확보 등의 난제로 성과 도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업을 통해 부화 자어의 20일 생존 한계를 극복하고 실뱀장어 생산에 성공했다.

또 종자 생산의 출발 단계인 수정란 확보 과정에서는 기존 일본산 연어 뇌하수체 호르몬 의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산 무지개송어 뇌하수체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성숙유도 호르몬 국산화 기반을 마련하고 특허 출원을 추진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연구는 2016년 고흥에 유치된 ㈜비알팜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해당 기업은 무항생제 해수양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원재료를 확보하고, 고순도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PDRN)을 생산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연구시설 확충과 인력 보강을 병행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완전양식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민물장어 완전양식은 수입 의존 구조를 바꿀 핵심 기술”이라며 “장애요인을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해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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