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화와 시가 만나는 콜라보 '풀꽃' 상기 대담미술관, 염순영 작가·장성희 시인 협업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6년 04월 08일(수) 18:18 |
![]() |
| 전시 전경 |
![]() |
| ‘풀꽃도 꽃이다’ |
![]() |
| ‘풀꽃도 꽃이다’ |
대담미술관(관장 정희남)이 지난 3월 18일 개막, 오는 6월 30일까지 ‘아무도 모르게 피어, 우리 안에 오래 머무는’이라는 타이틀로 열 기획초대전에서다. 이번 기획초대전은 염순영 작가와 장성희 시인이 함께하는 콜라보 전시로, 회화와 시가 결합된 감각적 경험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카페공간을 포함해 24점, 시 4점 등 총 28점.
전시는 염 작가가 오랫동안 주목해온 ‘작은 순간들’에서 출발한다. 바람에 흔들리며 자라는 풀꽃, 눈에 띄지 않지만 멈추지 않는 존재들. 작품 위에 겹겹이 쌓인 점과 색의 결에는 그 느린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풀꽃이 계절을 따라 조금씩 풍경을 바꾸듯, 염순영의 회화 역시 조용한 변화를 오래 바라보게 만든다.
많은 이들이 염 작가의 작업에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떠올리지만, 이번 전시는 기존의 시를 인용하는 방식이 아닌, 작품을 마주한 자리에서 새로운 언어가 생성되는 순간에 주목한다.
장 시인은 염 작가의 작품을 깊이 들여다보며 떠오른 감각과 사유를 시로 풀어낸다. 색과 점으로 이어진 풀꽃의 시간은 시로 다시 숨을 쉬고, 회화와 시는 서로를 해석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감각으로 확장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길가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작은 꽃 하나, 바람에 흔들리던 풀잎 하나와 같은 일상의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며,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감각을 환기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 조용히 스며드는 ‘풀꽃의 시간’을 통해 개인의 경험을 예술적으로 확장하고,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시를 기획한 대담미술관 최아영 부관장은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작은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고, 각자의 마음에 조용히 스며들어 오래 남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